올해 최고의 흥행을 이룬 공연작품으로 꼽히는 <오페라의 유령>의 한 장면.
티켓링크 집계…매출액 60% 차지
공연수 는 반면 관객수는 줄어
2005년에도 뮤지컬 공연 성장세가 계속돼 국내 공연계의 한해 전체 매출액 가운데 6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공연 수는 크게 늘어났으나 관객수는 오히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의 공연 예매사이트 티켓링크(대표 우성화)가 집계해 15일 발표한 ‘2005 공연계 총결산’ 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올려진 공연은 총 5511편으로 지난해 전체(12월 포함) 5299편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월 한달 간의 공연수가 총 703편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12월까지 포함한 전체 공연수는 6천편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관람객 수는 11월까지 총 608만5019명으로 지난해 전체(706만8781명)에 크게 못미쳤고, 올해 12월을 포함하더라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감소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장르별로는 뮤지컬의 양적 성장이 두드러졌다. 뮤지컬은 11월까지 올려진 공연수가 총 906편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뮤지컬 공연수(742편)를 크게 앞질렀고 11월까지의 매출액도 총 520억원을 기록해 올해 전체 공연계 매출액(984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에 뮤지컬 공연이 몰리는 것을 감안해 12월의 흥행실적까지 반영된다면 뮤지컬 분야의 매출비율은 60%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뮤지컬 매출액은 676억원으로 전체 공연 매출액 1219억원의 55%를 차지했다. 뮤지컬에 이어 콘서트 169억원, 클래식 123억원, 오페라 66억원, 무용 54억원, 연극 36억원, 전통공연 1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관객 연령대는 10대 4%, 20대 36%, 30대 35%, 40대 19%, 50대 4%, 60대 이상 1%로 20~30대가 국내 공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집계는 티켓링크를 통해 입장권이 판매된 공연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국내 대부분의 공연이 티켓링크와 연계돼 있으므로 국내 전체 공연수에 가깝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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