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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세계적 발레스타 한번에 본다

등록 2005-12-22 16:52수정 2005-12-22 16:52

강수진, 마뉘엘 레그리, 이고리 콜프…국립발레단 ‘신년 갈라공연’
강수진, 마뉘엘 레그리, 이고리 콜프…국립발레단 ‘신년 갈라공연’
강수진…마뉴엘 레그리…이고르 콜브… 국립발레단 ‘신년 갈라공연’ 1월 4∼5일 예술의전당서
강수진, 마뉴엘 레그리, 이고르 콜브, 안드레이 볼로틴….

발레 애호가들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렐 만한 세계적 발레 스타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국립발레단이 내년 1월 4~5일 이틀동안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최하는 <2006년 희망의 새해를 여는 스페셜 신년 갈라>가 그것. 내로라하는 발레의 최고봉들이 대표 작품을 엄선해서 그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만을 골라 보여주는 화려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강수진(38·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은 <카멜리아의 여인> 3막 중 블랙 파드되(2인무)와 <오네긴> 3막 중 파드되로 4일과 5일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카멜리아의…> 중 블랙 파드되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여주인공 마르그리뜨가 한 때 연인이었던 아르망을 찾아가 더이상 자신을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는 장면이다. 강수진은 이 작품으로 1998년 무용의 오스카상에 해당하는 ‘부느아 드 라 당스’ 상을 탔다. 연기의 폭발력이 강해 이 작품을 보러 독일에 가기 위해 곗돈을 붓는 이들까지 생기기도 했다.

<오네긴>은 사랑의 열병을 앓던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가 어느덧 사교계를 장악할 정도로 성숙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여인이 되자, 그녀가 전에 짝사랑했던 오네긴이 뒤늦게 사랑을 간청하지만 이를 단호히 거절한다는 내용이다. 타티아나는 강수진이 가장 사랑하는 역이라는데, 그의 연기는 섬뜩할 정도라고 한다. 감정 표현에 정평이 나 있는 강수진에게 더할 나위없는 적역이다.

강수진의 파트너로 출연하는 마뉴엘 레그리(45)는 프랑스 파리오페라 발레단 수석 무용수로 ‘프랑스 발레의 자존심’이라고 불린다. 다양한 변신과 완벽한 테크닉, 풍부한 표현력으로 성가를 높이고 있는 최고의 스타다. 세계적 지명도로 보면 강수진보다도 한 수 위라고 한다. <카르멘>의 안무가 롤랑 프티가 그의 연기에 만족해서 공연 저작료를 받지않았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완벽한 연기가 일품이다. 1998년 브느아 상을 받았다.

러시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유지연(29·키로프 발레단 드미 솔리스트)과 배주윤(28·볼쇼이 발레단 드 미 솔리스트)도 눈길을 끈다. 둘 다 우리나라 최고의 발레리나로서 어렸을 때 러시아로 유학을 떠났다. 우리나라에도 몇 차례 왔지만, 주역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이번 기회에 그 모든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지연과 배주윤의 파트너로는 이고르 콜브(키로프 수석무용수)와 안드레이 볼로틴(볼쇼이 솔리스트)이 출연한다. 유지연과 배주윤으로선 자기 발레단의 최고 발레리노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국립발레단이 자랑하는 수석무용수 김주원(28), 장운규(28), 이원철(25)도 한국 발레의 자존심을 걸고 세계 스타들과 겨룰 예정이다. 국립발레단에 입단하자마자 주역을 꿰찬 신인 이시연(21)과 김현웅(24)도 싱싱한 자태를 뽐낸다. 한국 발레리노의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원국(38·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은 <스파르타쿠스> 3막 중 일부를 공연한다. <스파르타쿠스>는 격정적이고 체력 소모가 큰 작품으로 유명하다.

글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사진 국립발레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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