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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노 김용걸, 파리 오페라발레단 솔리스트로 ‘도약’

등록 2005-12-26 21:53수정 2005-12-26 21:53

발레리노 김용걸, 파리 오페라발레단 솔리스트로 ‘도약’
발레리노 김용걸, 파리 오페라발레단 솔리스트로 ‘도약’
동양인 최초로 파리 오페라발레단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던 발레리노 김용걸(32·사진)씨가 최근 솔리스트로 승급했다. 우리나라 발레리노 중에 해외 유명 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활약하게 된 것은 김씨가 처음이다.

김씨는 지난 23일 치러진 승급심사에서 1등을 차지해 솔리스트가 됐다고 자신의 인터넷 카페(cafe.naver.com/etoilekimyg.cafe)에서 밝혔다. 솔리스트는 군무가 아닌 혼자 춤을 출 수 있는 무용수로, 공연에 따라 주역을 맡을 수도 있는 자리다. 특히 파리 오페라발레단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영국 로열발레단,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와 함께 세계 4대 발레단에 손꼽히는 유명 발레단이어서, 김씨의 활약이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파리 오페라발레단은 강수진이 수석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무용단보다 규모나 예술성 면에서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씨는 키 180㎝, 67㎏으로 부산예고와 성균관대 무용학과를 나와 지난 1995~99년 국립발레단에서 수석무용수로 활약했다. 2000년 파리 오페라발레단에 입단한 뒤 2002년 드미솔리스트로 승급했다. 빠른 회전과 힘찬 도약이 특기이며, 당당하면서도 겸손한 매너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씨의 공연을 보기 위해 파리 여행을 가는 팬들도 많다.

김씨는 카페에 올린 글에서 “올해는 1등인 단 한명에게만 승진의 기회가 있었기에 일찌감치 맘을 비웠는데, 오히려 그게 더 도움이 되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의 기쁨이 제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공연으로 여러분들을 다시 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용평론가 박성혜씨는 “파리 오페라발레단은 발레의 본고장으로 자부심과 전통이 워낙 커서 텃세가 세기로 유명하다”며 “사실 입단한 것만 해도 힘든 일인데, 밑바닥부터 시작해 솔리스트까지 올라간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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