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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와! 컴퓨터 게임보다 신나요” 어린이 아시테지 겨울연극제

등록 2005-12-28 17:39수정 2005-12-29 15:24

신나는 노래·무용에다 힙합 춤추는 인형들까지
객석 어린이 무대 위 오르기도 ‘상상력 충전’ 연극 4편 장전

이번 주부터 방학을 시작하는 초등학교가 많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잔뜩 자극할 수 있는 연극을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 마침 수준 높은 어린이 연극으로 이름난 ‘제2회 아시테지 겨울연극제’가 내년 1월10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에서 열린다.

아시테지(ASSITEJ)는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의 프랑스어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겨울연극제는 아시테지 한국본부(이사장 김우옥)가 2005년 1월 처음 시작해, 관객 및 평단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에는 15편의 신청작 중 4개 작품을 엄선해 선보인다. 국내 작품 3개와 해외 초청작 1개로 이뤄져 있다. 국내작 2개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예종) 출신들의 작품인데, 날이 갈수록 커져가는 연극계의 ‘예종 파워’를 실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우옥 이사장은 6년 동안 예종 연극원장을 지내면서 학생들에게 아동 연극의 필요성을 강하게 불어넣은 것으로 유명하다.

책키&북키

삭막하고 건조한 미래의 어느 마을,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 혼자 살던 11살 책키는 에너지가 떨어져 잠들어 있던 책의 요정 북키를 만난다. 책키는 엄마에게 들었던 옛날 이야기를 북키에게 해주며 에너지 회복을 돕지만, 도시의 감시자 삑삑이 부대원들이 훼방을 놓아 결국 둘은 헤어지고 만다. 외로운 책키가 아픔을 이겨내는 과정을 그린 성장 드라마다. 서울어린이연극상 대본상을 받았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노래와 무용이 곁들여지며, 조명이 볼만하다. 최근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예종 출신의 아동극 작가 고순덕씨가 작품을 썼다. 극단 즐거운 사람들, 연출 천성국. 10~15일 상명아트홀.

조용석 줄인형 콘서트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인형극단 ‘현대인형극회’가 직접 제작한 40여가지 인형들이 출연해 브레이크댄스와 힙합, 사물놀이와 부채춤 등으로 풍성한 무대를 펼친다. 잘 만들어진 인형과 섬세한 인형 조종으로 감동을 준다. 음악이 끊이지 않기 때문에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작은 드라마 ‘선녀와 나무꾼’ ‘엿장수’도 가세해 극은 더욱 풍부해진다. 10~15일 게릴라극장.

고양이가 말했어

초등학교 4학년인 지영이는 늘 외톨이다. 동생도 없고 친구도 없어 ‘혼자 놀기 대장’인 지영이는 길모퉁이에서 새끼 고양이를 주워 기르면서 친구가 된다. <조용석…>이 콘서트 위주라면 <고양이…>는 드라마가 주요소인 성장 드라마다. 역시 예종 출신들의 작품이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발표한 작품을 대학로로 옮겨온 것이다. 극단 ‘달과 아이’. 17~22일 게릴라극장.

구름의 여행

독일 만하임 국립극단 소속 배우 잔 싱글의 1인극이다. 공원에서 뛰어놀던 아이에게 구름이 전 세계를 돌아다닌 경험을 이야기해 준다. 하늘을 나는 물고기, 배고픈 북극곰, 투덜이 늑대들과 정글의 왕도 만날 수 있다. 객석의 어린이들을 무대로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는 ‘참여형’ 연극이다. 무대에 통역을 세울 계획이다. 18~22일 상명아트홀. (02)745-5862~3.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어린이 뮤지컬·마당극도 있어요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뮤지컬 2편이 내년 1월6일 동시에 무대에 오른다.

극단 민들레는 <마당을 나온 암탉>을 1월28일까지 서울 열린극장 창동에서 공연한다. 더이상 알을 낳을 수 없는 암탉 ‘잎싹’이 소망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을 생동감 있게 담아낸 가족 뮤지컬이다.

극의 내용만이 아니라 형식도 판타지적이다. 배우와 물체가 일체가 되기도 하고 분리되기도 하면서 극을 끌어가는 일종의 ‘물체 마임극’이다.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잔뜩 자극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지난 2003년 1월 대학로 학전블루에서 공연할 때보다 무대가 커져 볼거리가 많아진 게 특징이다. 원작 황선미, 각색·연출 송인현. (02)3663-6652.

서울 강남 청담동 씨어터드림은 ‘우리 가락으로 만든 어린이 뮤지컬’ <햇님달님>을 내년 2월26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말인 즉슨 ‘어린이 마당극’인 셈이다.

전래동화 <햇님달님>의 이야기를 따라가지만, 떡을 파는 어머니가 호랑이에게 잡아먹히는 게 아니라, 엿을 팔러 장에 갔다 돌아오던 아버지가 잡아먹힌다는 설정부터 애초 이야기와는 좀 다르다. 후반부에는 별순이와 달명이 오누이가 해와 달이 되고, 홀로 남아 평생을 슬픔과 외로움 속에서 살아가던 어머니가 그때까지 못된 짓을 계속하며 살던 늙은 호랑이를 만나는 해프닝을 그린다.

배우와 관객이 한 마당에서 어우러지는 열린 마당극으로,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는 사물놀이로 공연을 시작하고 맺는다. 관객들과 함께하는 수수께끼 놀이도 진행한다. 극본·연출 김거성, 음악 김준범. (02)3443-3073~4.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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