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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중앙박물관 ‘유료’ 후에도 관람객 몰릴까

등록 2005-12-28 18:07수정 2005-12-28 18:07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이 문을 연 지난 10월28일 오후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이 문을 연 지난 10월28일 오후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하루 2만명 무료관람, 내년부터 입장료 2천원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던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이 내년부터 유료 입장으로 전환할 예정인 가운데 연일 계속되고 있는 입장 관람객 수의 '고공행진'이 계속될 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10월28일 서울 용산에서 재개관한 이후 올해 말까지 재개관을 기념해 무료로 개방되는 박물관은 내년 1월3일부터 일반인 2천원, 청소년 1천원(개인 기준)의 입장료를 받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개관 직후부터 연일 하루 평균 2만명(평일 기준) 이상의 관람객 수를 기록하며 개관 3일만에 10만 명의 관람객 수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관람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하루 평균 1만5천여 명이 관람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나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보다 많은 수준.

이 같은 관람객 수의 '고공행진'에는 세계 여섯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이 한국 문화재의 '메카'로서 새 건물을 짓고 재개관했다는 이유가 가장 크지만 '무료 관람' 정책 역시 한몫 했다는 의견도 있다.

이와 반대로 서울시내 주요 박물관들은 중앙박물관의 개관 후 관람객 수가 대폭 줄어 줄어 울상을 짓고 있다. 서울의 한 국공립박물관의 관계자는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후 그전보다 관람객 수가 많게는 10분의 1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 심지어 지방박물관도 관람객 수가 줄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박물관들은 내심 중앙박물관이 유료입장으로 전환하면 극심한 '관람객 불균형' 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사립미술관이나 세계 유수의 박물관과 비교해 입장료가 매우 낮은 수준으로 책정돼 "비싸서 못 보겠다"는 관람객들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을 들어 박물관 측은 유료로 전환하더라도 관람객 수의 감소폭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유료로 전환하면 지방에서 올라오는 단체 노인관람객 수 정도가 조금 줄 것 같지만, 곧 초중고교들이 겨울방학에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입장료를 받는다고 해도 관람객 수가 지금보다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래 기자 yongla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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