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가 돼버린 ‘어섬’ 의 생태계
◇…푸석한 땅 위에 마치 호스처럼 솟아오른 온갖 잡풀들. 메마르고 강퍅한 땅이지만 그 안에서 생명을 보듬고 키워내는 그 힘이 사진 곳곳에 스며있다. 갤러리 룩스에서 31일까지 열리는 사진가 손영애씨의 전시는 간척사업으로 육지가 되어버린 경기도 화성의 작은섬 어섬의 생태계를 담고 있다. 인간에게 침탈 당한 자연이 메워진 갯벌흙을 뚫고 피워올린 이름모를 식물들의 엄숙한 풍경이 흑백톤의 화면 속에 펼쳐진다. (02)720-8488.
프랑스 현대조각가 아르망 유작전
◇…지난 10월 77세로 타계한 프랑스 현대 조각거장 아르망의 유작전을 서울 신사동 예화랑에서 열고 있다. 금속으로 만든 의자와 고전적 신상, 인물상, 기타, 커피 포트 등이 여러 개의 금속판으로 분해·해체되는 60년대 유럽 신사실주의적 성향의 작업들이다.(02)542-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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