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2006 이 공연 - 뮤지컬·클래식
올해 뮤지컬과 클래식 마니아들은 공연선택에 신중해야 하겠다. 여느해와 달리 1월부터 대형 뮤지컬들이 쏟아져 나오고 세계적인 스타 연주자와 단체들이 한국을 찾는다. 특히 세계 ‘4대 뮤지컬’의 하나인 <미스 사이공>과 프랑스 뮤지컬 <십계>가 초연하며, 오랫동안 클래식 마니아를 애태웠던 피아니스트 키신과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가 한국무대에 선다. ◆ 뮤지컬=퍼포먼스 <스텀프> 영국 오리저널팀(1월3일~2월5일 한전아트센터), 토니상 12개 수상에 빛나는 <프로듀서스>(1월13일~2월14일 국립극장), <렌트> 오리지널 투어팀(1월13~26일 올림픽홀)이 첫 선을 보인다. 표가 거의 바닥난 조승우 주연의 <지킬앤하이드>(1월25일~2월4일 예술의전당)와 지난해 호평을 받았던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공연팀(1월18~2월26일 세종문화회관)이 다시 인기몰이에 나선다. <그리스> 브로드웨이팀(2월22일~3월23일 충무아트홀)이 아시아 투어공연을 시작하고 프랑스의 초대형 뮤지컬 <십계>(4월11일~5월9일 올림픽 체조경기장)가 국내 초연돼 관심을 끈다. 체코의 뮤지컬 <드라큐라> 라이선스(4월22일~7월23일 한전아트센터)는 세번째 무대. 6월부터 최대 화제작 <미스사이공>(6월28일~8월20일 성남아트센터, 8월31일~10월1일 세종문화회관)이 공연된다. 베트남 전쟁 말인 1975년 사이공을 배경으로 미군 병사와 베트남 여성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캣츠>, <레 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힌다. ◆ 연주회=모차르트와 쇼스타코비치, 슈만의 탄생과 서거를 기리는 연주회가 국내외에 활발하다. 1월에 눈여겨볼 음악회로는 13일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서울시향의 베토벤의 교향곡 9곡 전곡 시리즈4의 첫 연주회. 또 2005 쇼팽 콩쿠르 공동 3위로 화제가 된 임동민·동혁 형제의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회(1월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도 관심거리.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3월18일 세종문화회관)와 모스크바필하모닉오케스트라(3월25일 예술의전당)가 봄시즌을 빛내며, 비행기 여행을 꺼렸던 메조 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3월30일 예술의전당)가 정명훈의 피아노 반주로 독주회를 연다. 클래식 마니아들을 애태웠던 러시아의 피아노 천재 예프게니 키신(4월8일 예술의전당)의 첫 내한독주회를 빼놓을 수 없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 트리오(5월30일 예술의전당)에 이어 ‘바이올린의 여신’안네 소피 무터(6월18일 예술의전당)도 오랫동안 기다렸던 연주회. 6월부터는 오케스트라의 향연. NHK교향악단(6월20일 예술의전당)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바흐오케스트라(7월19일 예술의전당, 7월20일 노원문화예술회관),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9월21일 예술의전당), 상트 페테르부르크 오케스트라(11월7~8일 예술의전당),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11월15~16일 예술의전당) 등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이름들이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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