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프랑스 뮤지컬의 유혹

등록 2006-01-16 19:16

탄탄한 원작·감미로운 음악…‘노트르담 드 파리’ ‘십계’ 등 상반기에 4편 무대 올려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영국 웨스트엔드 뮤지컬이 장악하다시피하고 있는 국내 뮤지컬 시장에 최근들어 세계 뮤지컬의 비주류인 프랑스 뮤지컬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뮤지컬계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특히 프랑스 뮤지컬은 지난해 2~3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 <노트르담 드 파리>가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면서 기존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식상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올해 국내 무대에 올려지는 프랑스 대형 뮤지컬로는 1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앙코르 공연에 들어가는 <노트르담 드 파리>를 비롯해 오는 4월1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국내 초연되는 초대형 작품 <십계> 등 수입 오리지널팀 공연 2편이 있다. 또한 2월28일부터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역시 국내 초연되는 중·소극장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와 3월3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첫선을 보이는 뮤지컬 <챈스>까지 합치면 올 상반기에 무려 4편의 프랑스 뮤지컬이 공연되는 셈이다.

프랑스 뮤지컬의 특징으로는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탄탄한 원작과 귀를 사로잡는 감미로운 음악, 입체적인 조명, 세련된 무대디자인과 안무, 대사 없이 노래로 극을 이끌어가는 진행방식 등이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비교된다.

<십계>는 구약성서를 바탕으로 이집트의 모세와 람세스 이야기를 담았는데 지난해 12월 열린 쇼케이스를 통해 매력적인 프랑스 음악과 이국적인 무대세트, 현지 배우들의 빼어난 가창력과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기대를 모으게 했다.

한국어 버전으로 소개되는 <벽을 뚫는 남자>는 벽을 통해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남자 이야기를 통해 1940년대 전후 프랑스의 세태와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하면서도 위트와 유머를 잃지 않는 작품이다.

2번의 아카데미상, 5번의 그래미상, 3번의 오스카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미셸 르그랑이 작곡한 음악이 매력적이다. 탤런트 박상원과 뮤지컬 배우 엄기준, 가수 해이와 뮤지컬 배우 임수연 등이 주역으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


역시 국내 배우들이 출연하는 <챈스>는 퀵 서비스 맨이 제안한 로또가 당첨되자 등장인물 6명이 당첨금을 나눠 갖고 직장을 그만둔 뒤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다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다는 코미디 뮤지컬이다.

도심 속 변호사 사무실의 사장, 젊은 변호사, 퀵 서비스 맨, 2명의 여비서, 인턴 사원 등 6명의 남녀가 각자 캐릭터에 맞게 라틴, 록, 오페라,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로 뮤지컬을 이끌어간다. 풍자적인 노래, 대형 뮤지컬을 패러디한 내용 등으로 중·소극장 뮤지컬의 재미를 추구한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