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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제임스 브라운·존 스코필드 2·3월 내한공연

등록 2006-01-18 17:54수정 2006-01-19 13:48

봄바람 불면 ‘솔’ 이 솔솔∼
2·3월 솔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공연들이 마련됐다. ‘거장’이란 이름이 무색하지 않은 두 음악인, 제임스 브라운과 존 스코필드가 펑키한 리듬의 마력을 펼쳐 보인다.

솔의 쫄깃한 고갱이?=‘펑크의 선구자’ 등으로 불리는 제임스 브라운(73)이 내달 24일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데뷔 5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 힘이 넘치는 목소리가 전하는 깊은 울림과 흥겨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다.

그를 몰라도 ‘아이 필 굿’ 등을 한번만 들어보면 ‘아하, 이 곡’하며 대부분 박수 칠 것이다. 그는 그래미 평생공로상을 받았고,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다. 비틀즈, 밥 딜런의 뒤를 이어 미국 잡지 <롤링스톤>이 선정한 20세기 대중음악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로 뽑혔으니, 음악인으로 영예란 영예는 다 누린 셈이다. 이번엔 그 이름 값에 걸맞은 쇼를 펼쳐보일 예정이다. 10여명으로 이뤄진 밴드와 함께 ‘아이 갓 유’, ‘겟 업’ 등 인기곡을 풀어놓는다.

1933년 미국 빈민가에서 태어난 브라운은 앨범 <라이브 엣 더 아폴로>(1963년)로 미국 대중음악계를 평정한다. 마틴 루터 킹이 암살 된 뒤 흑인으로서 자존심을 내세운 <세이 잇 라우드 아이엠 블랙 앤 아임 프라우드>를 발표해 단지 노래만 잘하는 가수가 아님을 알렸다. 그도 세월의 변화 앞에선 무력해 70년대엔 디스코 열풍에 휘청했고, 80년대는 그의 암흑 시대가 됐다. 1998년엔 <아임 백>이란 앨범을 내면서 재기했고 수많은 힙합·아르앤비 음악인들이 그의 노래를 따다 써 살아 있는 전설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02)3141-4956.

퓨전 재즈 거장이 풀어낸=솔 팻 메시니, 빌 프리셀와 함께 세계 3대 재즈 기타리스트로 꼽히는 존 스코필드(55)가 레이 찰스의 명곡을 연주한다. 3월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다. ‘힛 더 로드 잭’ ‘아이 캔트 스탑 러빙 유’ 등을 그와 루벤 로드리게스(베이스·콩가·백 보컬), 게리 베르사체(키보드), 스티브 해스(드럼·백보컬)의 연주, 딘 바우먼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이상하게 바꿔 놓는 거 아니야?’ 걱정이 된다면 스코필드가 지난해 내놓은 앨범 <댓츠 왓 아이 세이-존 스코필드 플레이스 더 뮤직 오브 레이 찰스>를 들어보면 안심이 될 것이다. 2004년 숨진 레이 찰스를 기리며 존 메이어, 워렌 헤인즈 등이 참여한 이 앨범은 재해석도 창조적 예술임을 분명하게 들려준다.

스코필드가 레이 찰스에게 매료된 건 9살 때 ‘힛 더 로드 잭’을 듣는 순간부터였다고 한다. 그의 앨범 <에이 고고> <업 올 나이트> 등엔 솔에 대한 관심이 도드라진다. 스코필드는 고등학교 땐 아르앤비·솔 연주를 들려줬다. 이후 마일즈 데이비스 오케스트라 멤버로 활동하는 등 재즈 음악인으로 자리 매김하며 1989년 재즈 전문 음반제작사 ‘블루노트’와 계약했다.

공연 날 리허설이 끝난 뒤엔 스코필드가 연주법을 설명하고 질문을 받는 ‘기타 클리닉’ 시간이 마련된다. 초대 손님으로는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밴드가 나온다. (02)563-7110.


글 김소민 기자 사진 액세스, 프라이빗 커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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