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인사동 화랑가에 전통 달항아리 재현과 현대 도자 작업에 수 십여년 몰두해온 중견 도예가 2명의 전시마당이 주말까지 펼쳐진다. 관훈동 노화랑 1·2층에서 17일까지 열리는 ‘강민수 달항아리’ 전은 경기도 광주 쌍령동 산기슭 가마에서 지난 3년간 작가 홀로 만들어온 노작 30여점을 감상하는 자리다. 지난 10여년간 오롯이 달항아리만 빚어온 작가는 전통 달항아리 특유의 편안하고 구수한 유백색 때깔을 재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한다.
인사동 사거리 쪽 통인화랑에서는 도예가 이헌국 전 경희대 교수가 제자 21명과 함께하는 특별전을 18일까지 연다. 1970년대부터 50년 동안 천착해온 인간도자상을 중심으로 현대 도자의 조형적 가능성을 추구해온 작가의 작품이 제자들의 작품과 함께 나왔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도판 노화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