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마
너무 편안해 잠들면 어쩌지?
휴식같은 콘서트들이 2월 잇따라 열린다. 널리 알려진 연주자들이 이름값에 걸맞게 편안하고 서정적인 공연을 벌일 계획이다.
이제까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등 대형 공연장에서 연주회를 열어온 이루마가 처음으로 150석 소극장에서 2주 동안 팬들을 만난다. 서울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열리는 ‘모노 온 모놀로그’ 콘서트다.
관객과 거리가 가까워진 만큼 교감의 폭은 넓어질 듯하다. 오직 피아노, 첼로, 기타의 어쿠스틱한 소리가 어우러질 이번 콘서트에서 이루마는 중간에 대본 없는 독백으로 속마음을 관객과 나눌 예정이다. 김연우, 엠시스나이퍼, 개그맨 안상태, 탤런트 이켠 등 이루마의 친구들이 나와 재미를 보탠다. <러브 씬> 등 이제까지 정규앨범만 4장을 내놓은 그의 서정적인 음악 세계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올해 재즈 색깔을 살린 새 앨범을 내놓을 예정인 이루마는 가요, 영화음악 작곡으로 폭을 넓혀가고 있다. 1588-7890.
조지 윈스턴과 함께 대표적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데이비드 란츠의 무대도 이어진다. 낸시 럼블(오카리나), 에릭 팅스태드(기타) 등이 그와 함께 다음달 11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과 10일 대구 경북대학 대강당에서 공연을 벌인다.
1988년 21주 동안 빌보드 뉴에이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앨범 <크리스토포리스 드림>으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누린 데이비드 란츠는 지난해엔 앨범 <스피릿 로맨스>에 월드뮤직에 대한 관심을 담았다. 동양 음악의 느낌이 도드러진 이 앨범에 담긴 곡들을 이번에 들려줄 예정이다.
원래 한팀을 이뤄 자연을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온 낸시 럼블과 에릭 팅스태드에겐 이번이 첫 내한공연이다. 이들은 앨범 <어쿠스틱 가든>으로 2003년 그래미상을 받았다. 이 둘과 란츠는 앨범 <빌러브드> <러브송> 등에서 호흡을 맞춰왔다. 이번 공연에선 <어쿠스틱 가든> 등에 담긴 대표곡을 선보인다. 1588-7890
글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사진 영앤입섬, 써니사이드업 제공
데이비드 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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