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현대작가들은 인물화의 대가 렘브란트와 베르메르의 후예들이다. 선조들이 탁월한 선묘로 이룩한 인물 이미지의 여러 단면들을 그들은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27일까지 금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더치 인사이트:상처를 보다’는 미술 장르에서 인물이란 소재를 집요하게 꿰뚫어보는 이 나라 미술가들의 저력을 보여준다. 가난한 자들의 얼굴이나 신체 부위의 상처, 고뇌하는 소녀의 얼굴 등을 담은 영상과 사진들은 삶의 신산한 이력, 몸의 관능성과 물질성 등에 대한 깊은 사색의 흔적들이 묻어나온다. 다음달 24일~4월9일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02)720-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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