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회 에르메스재단 미술상 수상자로 뽑힌 류성실 작가.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패션 기업 에르메스가 지난 2000년 한국 미술계의 유망작가를 알리기 위해 제정한 에르메스재단 미술상의 19회 수상자로 미디어아트 작가 류성실(28)씨가 뽑혔다.
에르메스 코리아는 3일 선정 결과를 공개하면서 “‘1인 미디어 쇼’로 예술과 비예술, 실제와 허구 등 기존의 이분법적 질서를 교란시키는 새 접근법을 보여준다”는 심사위원단의 평가 내용을 함께 전했다. 심사위원단에는 김윤경 독립기획자와 양혜규 작가, 유진상 계원조형예술대 교수, 이탈리아 조각가
주세페 페노네, 프랑스 작가 장
미셸 알베롤라, 에르메스 재단 부대표 파스칼 뮈사르가 참여했다.
류 작가는 서울예고와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한 뒤 지난 수년간 국내 여러 대안공간, 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열거나 기획전에 참여했다. 모바일 등의 가상 공간에서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면서 여행하는 참여형 미디어아트 작업을 통해 격변하는 일상과 사회 속 존재의 문제를 부각시키는 작업들로 주목을 받아왔다. 작가는 상금 2천만원을 받는다. 내년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매장에 있는 아뜰리에 에르메스 전시장에서 수상 기념 전시를 열 예정이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에르메스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