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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여가

고양 행신동 ‘작센 하우젠’

등록 2005-07-13 18:55수정 2005-07-14 16:47

[주방장의 단골맛집] 돼지 바베큐·모듬소시지 ‘환상의 안주’
프라자호텔 일식당 고토부키의 임홍식 부주방장은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에 있는 ‘작센하우젠’에서 때때로 친구들과 어울려 가볍게 맥주 한잔하며 활력을 찾는다. “주변에 맥주 마실 수 있는 데는 많지만 저는 안주메뉴가 특별한 이곳을 자주 찾습니다.” 임 부주방장이 좋아하는 메뉴는 동그란 철판 위에 지글지글 소리를 내는 ‘탄두리 바베큐 돼지보쌈’과 ‘모듬소시지’다. 모듬소시지를 시키면 독일식 뮌헨소시지, 뉘른베르크소시지, 청양고추소시지, 허브소시지, 아몬드 소시지와 함께 볶은 김치, 으깬 감자, 자우어크라우트가 깔끔하게 나온다.

탄두리 바베큐 돼지보쌈은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통삼겹살을 살짝 훈제해 향미를 살린 다음, 탄두리 오븐에서 한번, 바베큐로 돌려 또 한번, 두 차례에 걸쳐 기름기를 쏙 뺀다. 삶은 돼지보쌈과는 달리 졸깃하게 씹히는 질감을 느낄 수 있다.

돼지보쌈에 곁들여지는 한국식 자우어크라우트의 맛 또한 일품이다. 적당히 새콤해 입맛을 돋우고 아삭아삭 씹혀 돼지고기나 소시지와 먹으면 한없이 들어간다. 삼겹살 위에 자우어크라우트를 올린 뒤 김치 한 조각으로 감싸 먹으면 이 세 가지가 입안에서 춤을 춘다. 자우어크라우트는 양배추를 채 썰어 소금과 식초에 절인 다음 발효시킨 독일식 김치다. 이 집의 한창순, 송미옥 사장은 “독일의 작센지방에서 먹어본 자우어크라우트는 한국인의 입맛에는 너무 짜고 시큼했다”며 “그래서 양배추를 소금에 절인 뒤 식초, 통후추, 화이트와인으로 풍미를 더하고 각종 소시지를 잘게 썰어 넣어 한국식으로 재탄생 시켰다”고 말했다. 탄두리 바베큐 돼지보쌈, 모듬소시지 1만2000원. (031)971-4111.

문경옥 월간 <푸드&레스토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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