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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여가

가을 멋쟁이 옷장엔 트렌치 코트가 있다

등록 2005-09-07 16:04수정 2005-09-08 13:55

가을 멋쟁이 옷장엔 트렌치코트가 있다
가을 멋쟁이 옷장엔 트렌치코트가 있다
서은영의트렌드와놀기
금발 머리의 카트린느 드뇌브를 더욱 아름답게 보여주었던 것은 노란색 트렌치 코트였다. 영화 <쉘브루의 우산>에서 사슴 같은 얼굴을 한 그가 입었던 그 노란색 트렌치 코트는 청순한 이미지의 대명사처럼 되었고,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카트린느 드뇌브가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 잡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쉘브루의 우산>에서 등장했던 트렌치 코트가 청순하고 아름다운 주느비에브를 만들어주었다면 더블 단추의 에이치(H) 라인의 하얀색 트렌치 코트는 방황하는 젊은 유부녀 세브린느를 만들어 냈다. 영화도 영화이지만 세련되고 멋있는 영화 의상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는 영화 <세브린느(Bell de Jour)>에서 카트린느 드뇌브는 그야말로 패션 화보 속에서 바로 빠져 나온 모델같았다.

이렇게 영화 속에서 극적인 요소를 더해주기도 하는 트렌치 코트는 가을을 대표하는 옷이다. 그리고 이번 2005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뜨거운 바람을 일으킨 것이기도 하다. 샤넬은 예의 체크 무늬의 트위드 소재를 이용해 한층 세련된 감각으로 선보였고, 구찌, 베르사체, 돌체&가바나에서는 광택이 나는 새틴 소재를 사용해 섹시하면서도 날카로운 느낌으로 연출했다.

특히 이번엔 트렌치 코트에서 두꺼운 벨트로 허리를 강조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마틴 싯봉, 마크 제이콥스, 타임과 같은 브랜드에서는 허리를 강조하는 여성스러운 트렌치 코트를 선보였다. 이러한 디자인의 트렌치 코트는 매우 클래식하면서도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는 아주 기특한 효과를 낸다. 이러한 옷을 입을 때에는 가능하면 스커트를 입고 약간의 복고적인 액세서리를 연출하면 좋을 것이다. 또한 스카프를 목이나 가방 한쪽에 매주면 카트린느 드뇌브 부럽지 않은 아름다운 여인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우아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트렌치 코트와 함께 등장한 것은 <러브 스토리>의 알리 맥그로우를 연상케 하는 빈티지풍의 히피 스타일 트렌치 코트이다. 버버리 프로섬과 같은 브랜드에서는 스웨이드 소재부터 면 소재에 이르기까지 젊은 분위기의 트렌치 코트가 나왔는데, 이러한 스타일의 코트에는 한가지 꼭 같이 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있다. 바로 헐렁한 니트 모자와 목도리다. 목도리가 너무 치렁치렁해 불편다면 이번 가을·겨울에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는 니트 모자만큼은 꼭 한번 시도해주길 바란다. 트렌치 코트와 함께 니트 모자, 부츠는 빈티지 룩을 연출하기에 가장 적합한 패션 ‘삼종 세트’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꽃 패턴이나 체크 패턴이 가미된 트렌치 코트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가을 당신도 트렌치 코트를 멋지게 연출해 멋있는 ‘가을 여인’이 돼 보자. 누가 알겠는가. 가을에 당신의 트렌치 코트를 입은 모습에 누군가 반해 멋진 사랑을 하게 될는지.

서은영/스타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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