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7일 김포 고창초등학교 5학년1반 교실에서 그린 캠페이너 교육 진행 후 단체 사진을 찍고 있는 아이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부산에 살고 있는 김단아(10)양은 최근 특별한 ‘용기’를 냈다.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하기 위해 다회용기를 낸 것. 다회용기를 담을 에코백도 준비했다. 단아양이 이런 결심을 한 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그린 캠페이너’ 교육을 받은 이후부터다. 수업을 통해 최근 겪은 무더위와 홍수가 기후변화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단아양은 재활용, 불필요한 쓰레기 줄이기 활동도 실천할 계획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하 재단)이 기후위기로 인한 아동 권리 침해를 막기 위해 진행하는 기후환경 교육 ‘그린 캠페이너’는 아동이 환경보호 실천 활동을 통해 미래세대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교육이다.
전국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2학년이 대상이며, 온라인과 대면교육으로 이뤄진다. 아동은 교육을 통해 기후위기로 인한 여러 현상과 원인을 인지하고 이를 통해 침해받는 자신의 권리에 대해 배운다. 이후 기후변화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천 방안을 제시하며 실질적인 기후변화 예방 활동에 참여한다.
재단 관계자는 “과학저널 <사이언스>지에 따르면 2020년생 아동은 일생 동안 심한 폭염을 평균 30번, 가뭄 2.6배, 홍수 2.8배, 산불은 2배 더 많이 겪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그린 캠페이너’ 교육의 배경을 전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체감ing’ 연중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기후환경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전하고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난 4월에는 캠페인 광고 ‘기후환경을 지키는 엉뚱한 상상’을 시작으로 ‘기후변화체감ing 폭염편’을 공개했다. ‘숨을 적게 쉬어 기후변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는 아동의 모습을 담은 영상은 지난 3일 ‘2021 대한민국 광고대상’ 공익광고 부문 금상을 받기도 했다.
재단은 올해 4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여름 폭염과 수해 피해를 입은 아동을 시작으로 올 겨울 주거환경 개선사업 및 난방비 지원을 통해 혹한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