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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 무성한 생태습지…조선 실학자의 눈으로 바라보다

등록 2022-02-07 17:29수정 2022-02-07 23:31

박형근-Sublime

“흐르는 모든 것들은 여기에서 만나 변화와 생성의 물줄기로 화한다. 관념의 세계에 머물지 않고 보다 현실적 고민과 실천을 꿈꾸었던 사람들의 터전에서, 신성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을 저 강과 산을 다시 바라본다.”(<라이브 인 경기> 박형근 작가노트에서)

- <라이브 인 경기> 작업 주제는 무엇인가요?

“조선 후기의 실학자인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언급한 우리나라 주요 산계 및 수계에 대한 사진 기록과 해석이 이번 작업의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선 진경산수의 근본정신인 사실주의에 기초해 우리 산천의 모습을 바라보고자 했습니다. 관념과 상상의 세계가 아니라 현실 속 우리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아 경기도 북부 한탄강 유역과 남한강 두물머리 일대, 경기 서북부 고양시 장항습지를 사진으로 기록했지요.”

-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요?

“작업을 할 때면 역사의 시간 속으로 제가 걸어 들어온 것 같은 느낌과 동시에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찌들었던 심신이 힐링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자연을 마주할 때면 물질적인 것이나 인간의 욕망 등 ‘찌꺼기’ 같은 부분들을 다 제거하고 순수하게 자연 그 자체로 회귀할 수 있는 이미지를 연상하면서 촬영하고 있습니다.”

-한없이 고요해 보이는 습지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고양시 자유로 너머 한강 변에 버드나무 군락이 무성한 장항습지는 한강 하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비무장지대(DMZ) 민간인 통제 구역 안에 포함돼 생태계가 잘 보전된 지역이지요. 국제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아 우리나라에서 19번째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습니다. 생물들의 서식처가 다양하게 존재해 독특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생태계가 펼쳐져 있어요. 분단 상황이 장항습지와 같은 특별한 생태환경을 남긴 겁니다. 역설적이지요. 장항습지는 현실 속 비현실의 세계라 할 만한데,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50여년의 세월만큼 그 신비로움이 머물러 있습니다.”

고양, 장항습지. 박형근 제공
고양, 장항습지. 박형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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