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Edgeland
“‘Edgeland, 경계지’라는 개념을 통하여 바라본 경기도의 경계지역은 단절과 연결, 보존과 개발, 시간의 중첩, 사라진 공간과 다가올 장소, 과거와 미래, 장소와 비장소 등이 모두 혼종하는 역동적인 공간이었다.”(<라이브 인 경기> 김신욱 작가노트에서)
-<라이브 인 경기> 작업의 주제는 어떤 것인가요?
“경기도의 경계와 주변부에 대한 리서치와 촬영을 통해서 경기도를 특징할 수 있는 것이 어디 있을까, 중심이 아닌 주변부를 따라 다니면서 역설적으로 경기도의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화성시 외곽지역을 다니며 했던 작업이 있습니다. 그 작업의 연장선상으로 경기도 일대로 확장해 ‘엣지랜드’(Edgeland)라는 신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현재 화성의 서해안 끝, 경기도 이남 안성과 충청북도 외곽, 민통선 안쪽 파주 장단면, 북한과 끊어진 면을 다니면서 분단이 만들어낸 풍경부터 난개발, 번화하고 복잡한 최첨단 도시 등 여러 모습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작업하며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차탄천이라는 조그만 하천을 경계로 경기도와 강원도가 나뉘거든요. 그 옆에는 1914년에 개통된 경원선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경원선은 서울에서 원산까지 가던 노선인데 지도에 보이는 경계는 선 하나로 나뉘어 있잖아요. 실제 와보면 역사적 흔적이나 선으로 재단되지 않는 여러 유격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경기도 주변 지역의 경계를 따라다니며 그 유격들 사이에서 작가로서의 상상력이나 새로운 지점을 모색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를 따라다니며 연결을 위해 노력한 흔적들도 찾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세대가 할 수 있는 연결에 대한 상상과 희망을 가져보려 합니다.”

화성과 충남 당진의 경계 서해안. 김신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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