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야간 위성사진에서, 웨강아오(粵港澳,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는 유난히 눈부신 불빛을 자랑한다. 홍콩, 마카오와 더불어 중국 주쟝삼각주(珠三角) 지역 9개 도시로 구성된 이곳은 총면적 5만 6000㎢, 인구 8000여만 명을 보유한, 중국에서 개방도가 가장 높고 경제 활력이 가장 넘치는 지역 중 하나다.
국토 면적의 1%, 전체 인구의 5%에도 못 미치지만 중국 경제의 12%가 여기에서 창출된다. 웨강아오 대만구는 국가적 사업으로 건설이 본격화된 지 불과 5년 만에 GDP가 약 2조 4000억 위안 증가하는 등 전례 없는 활기를 띠고 있다.
헝친(橫琴, 주하이 경제특구 중 하나)에서 창업한 셴하오테크(先皓科技, 인터넷 기업)의 CEO인 마카오 청년 차이위안보(蔡淵博) 씨는 “헝친(橫琴, 주하이와 마카오를 잇는 출입경) 출입경이 개통된 후 마카오에서 헝친에 있는 회사까지 차로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며 반겼다.
기간 시설 정책인 ‘잉롄퉁’(硬聯通,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도로, 철도, 항공, 해운 등의 하드웨어 인프라 연계)의 추진으로 11개 도시를 커버하는 ‘입체적 교통망’은 점점 더 촘촘해지고 있다. 강주아오(港珠澳,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의 개통으로 홍콩과 마카오가 정식으로 중국 국가 고속도로망에 연결되면서 웨강아오 대만구 전체에 막힘없는 교통망을 완성했다. 웨강아오 대만구는 개통 철도 길이 2500㎞, 고속도로 4972㎞로 도로망 밀도가 100㎢ 당 9.1㎢에 달한다. 출입국자의 3분의 2가 셀프로 출입국할 수 있는 자동출입국 모델을 구현하였으며, 공항 이용객수 2억 명 이상,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8000만 TEU 이상인 이곳에는 세계적인 공항 클러스터와 항만 클러스터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광저우-포산(佛山), 선전-홍콩, 주하이-마카오 등 대만구의 세 지리적 정점 도시 간 이동도 1시간 정도면 충분할 정도로 편리한 교통을 자랑한다.
"저는 항상 중국 내륙 위안화 상품 투자를 원했습니다. '크로스 보더 리차이퉁(跨境理財通)' 덕분에 대만구 금융 연계의 편리함을 확실히 경험했습니다."
2021년 10월 19일, 홍콩 주민 쾅(鄺)씨는 '크로스 보더 리차이퉁'의 첫 고객이 됐다고 한다.
규칙 메커니즘인 ‘롼롄퉁’(軟聯通, 규정·제도 등의 표준화를 통한 소프트 인프라 연결)의 추진으로 개방형 경제의 새로운 체제 구축이 가속화되고 있다. ‘선강퉁(深港通, 선전과 홍콩 주식시장 간의 교차거래)’에서 채권시장의 ‘난샹퉁(南向通, 중국 투자자의 홍콩 채권시장 투자)’, 그리고 다시 ‘크로스 보더 리차이퉁’까지, 홍콩·마카오의 건축·개발 프로제트와 전문직 면허의 내륙간 상호인증에서 홍콩·마카오 내륙 투자법인의 현지등록 허용까지, 여기에 식료품 등 23개 분야 70개 표준을 담은 1차 ‘대만구 표준’ 리스트가 시행되면서 제도와 매커니즘의 연계가 가속화되고 있다. 홍콩과 마카오의 R&D 기관은 광둥(廣東)에서 로컬 기관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으며, 광둥 지역 재정에서 지원하는 연구비도 홍콩과 마카오 기관으로 직접 지급할 수 있다. 또한 대형 과학 장치는 ‘즉시 통관, 출장 검사’에 의한 통관서비스를 24시간 예약이 가능하다. 이처럼 혁신 요소의 지역 간 이동이 더욱 원활해지면서, 광둥·홍콩·마카오는 협력에서 융합으로 나아가고 있다.
"대만구 지역의 기회의 장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황징시(黃景禧) 씨는 헝친에서 창업한 지 2년 정도 된 마카오 청년 변호사이다. 그가 창립한 로펌은 소속 변호사가 70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해 있다.
세 지역 주민들 간 ‘신롄퉁(心聯通, 민심을 연결)’의 추진으로 살기 좋고 여행하기 좋은 수준 높은 생활권이 형성되고 있다. 웨강아오 대만구에서는 홍콩과 마카오 주민 및 그 자녀가 현지인과 동등한 유아교육, 의무교육, 고등학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홍콩과 마카오에 출시된 약품과 의료기기를 대만구 내 조건을 충족하는 의료기관에서 규정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홍콩·마카오 의약품·의료기기 연계’ 정책이 시범 실시되고 있다. 또한 ‘대만구 사회보험 연계’ 정책의 실시로 2021년 말 기준, 광둥 지역의 홍콩·마카오 주민의 연금· 실업·산재보험 누적 가입자 수가 27만 9200명에 달하였다. 광둥성은 홍콩·마카오 청년을 위한 혁신창업 인큐베이터 시스템을 구축하여 누적 23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홍콩과 마카오 청년에게 3400여 개 일자리를 제공하였다. 광둥성에 등록되어 관리되고 있는 홍콩, 마카오 취업자는 이미 8만 5100명을 넘어섰다.
앞으로 광둥·홍콩·마카오 3개 지역은 끊임없이 상호 협력을 심화하여 수준 높은 웨강아오 대만구를 건설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동적이고 뛰어난 혁신력을 자랑하며 최적화된 산업 구조와 원활한 요소 흐름, 아름다운 생태 환경을 갖춘 세계 일류의 베이지역, 세계적인 도시 클러스터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본 기사는 인민일보가 제공한 정보기사로 본지의 견해를 대변하지 않습니다>

광둥성 선전시 첸하이 자유무역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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