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노련은 9월 15일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6대 임원선거를 치렀다. 6대 위원장에 단독출마한 현 박해철 위원장은 전체 대의원 373명 중 324명이 참여한 투표에 309명이 찬성해 95.3%가 넘는 지지율로 당선돼 4선에 성공했다. 공공노련은 나아가 현장 긴급결의를 통해 박해철 위원장을 한국노총 임원선거에서 위원장 후보로 추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박 위원장은 긴급결의로 올라온 요구에 대하여 “이 시대 노동이 직면한 위기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수락했다. 이어진 수락 연설에서 “민영화 저지, 성과연봉제 폐지,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등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현장의 동지들과 함께 21년간 치열하게 싸워왔으나 아직도 노동의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고 소회를 밝히며,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정책을 기필코 분쇄하고 저지해 벼랑으로 내몰린 대한민국의 노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라고 답했다. “한국노총의 개혁과 혁신을 추구해 현장 노동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조직운영을 통해 한국노총의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하며,
“한국노총의 깃발 아래 조합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진정한 주인이 되는 하나 된 한국노총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덧붙여 “한국노총 위원장을 발판삼아 24년 총선에 출마한다는 유언비어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한국노총을 버리고 국회로 가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 선언했다.
이로써 공공노련은 2017년 3대 김주영 위원장 이후 6년 만에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에 또다시 후보를 내게 됐다.
공공노련은 이날 함께 열린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공공성 강화 선언문’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공공성 강화와 노동이 바로 서는 사회를 위해 ▲국민과 함께 공공성을 사수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 ▲노동조합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이행▲국민과 함께하는 노동운동 전개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연맹은 ‘공공노련 10년사’를 발간한다. ‘기억, 성찰 그리고 미래’라는 부제가 붙은 10년사는 공공노동자 10년의 투쟁의 역사를 새겼다. 윤석열 시대 다시 돌아온 공공성의 위기를 돌아보고 앞으로 공공노동운동이 나갈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공공노련 10년사’는 공공노련 홈페이지를 통해 9월 15일부터 전자문서로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이 된 공공노련은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관리공사 등 69개 핵심 공공기관 노동조합이 가입되어있고 조합원은 9만명에 달한다. 공공기관 소속 조합원 규모로는 양대노총 공공부문 연맹 중 최대다. 공공노련 역대 위원장으로는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었던 김주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갑)이 있다.
< 이 기사는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이 제공한 의견 기사로 본지의 견해를 대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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