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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은 사람을 살리고 한국해비타트는 집을 살린다

등록 2022-12-14 13:17

한국해비타트, ‘11구하다’ 캠페인 벌이며 안전 취약 가정 지원
2019년 발생한 강원도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위해 한국해비타트는 목조주택을 지원했다. 화재피해 가정 주거환경 개선 사례. 한국해비타트 제공
2019년 발생한 강원도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위해 한국해비타트는 목조주택을 지원했다. 화재피해 가정 주거환경 개선 사례. 한국해비타트 제공
소방관은 화재에서 사람을 구하고, 한국해비타트는 화재 후 집을 구한다.

지난 3월 동해안을 중심으로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다. 피해 지역 중에는 지난 2019년 화재로 62가구, 125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강릉 옥계처럼 불과 3년 전 산불의 고통이 채 가시지 않은 곳도 있다. 이재민들 대부분이 65세 이상의 노인이면서 중위소득 이하의 저소득 가정이었다.

소방청 ‘화재통계연감’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발생한 ‘주거시설’ 화재 중 68.7%는 ‘노후 단독주택’ ‘다가구’ ‘연립주택’ ‘비주거시설’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거시설 중 대부분은 저소득 가정, 노인, 장애인 등 안전에 취약한 가정이다. 결과적으로 ‘안전 취약 가정’이 더 많은 화재를 겪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화재 이후의 삶이 더욱 녹녹하지 않다. 화재 피해 가정은 집 없이 약 6개월 간 주로 친척이나 지인의 집과 모텔, 체육관 등을 전전하며 생활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주거 안정 서비스는 제한적인 것이 현실이다.

주거 문제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국제 주거 전문 기관 한국해비타트는 긴급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저소득 가정의 생활 안정 지원과 복구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재난으로 모든 것을 잃고, 생계의 어려움에 처해 있는 저소득, 고령 가정의 이재민에게 새 보금자리가 절실하다. 한국해비타트가 이재민들을 위한 긴급재난 대응을 위해 앞장서는 이유이다.

한국해비타트는 지난 2019년 강원도 고성 산불 이재민에게 이동식 목조주택 13채를 지원하고, 올해 동해안 산불 이재민을 위해 이동의 편리성과 공간의 확장성을 갖춰 개발한 모듈형 컴포트 모빌리티 홈(해이홈)을 보급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장기 거주가 가능한 주택으로 긴급재난 시, 주거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지역 주민에게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며 생활 안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가정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등 재난 피해 가정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주거환경개선 시 방화문 설치, 가스안전차단기 지원 등 재난에 대비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구달서소방서, 119레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안전 취약 가정을 위한 주거개선 및 복구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화마가 앗아간 한 노부부의 보금자리 회복을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대구에 사는 임정순(가명·70)씨 부부가 살던 낡은 집은 유일한 재산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폭발음과 함께 찾아온 화마가 부부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갔다. 다행히 부부의 생명은 안전했지만, 남편은 심각한 화상을 입었고, 막대한 병원비까지 떠안게 됐다. 갑작스러운 화재로 막막했던 이들을 위해 소방관들이 발 벗고 나섰다. “우리가 각종 재난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고, 재산을 보호하는 일은 잘합니다만, 화재를 비롯한 각종 재난 현장을 수습한 후 남은 사람들의 삶의 터전을 마련해 줄 수 없는 것이 저희의 한계입니다.” 대구달서소방서 최창우 팀장의 말이다.

이에 한국해비타트는 대구달서소방서와 함께 안전 취약 가정의 주거 지원을 위한 ‘11구하다’ 캠페인을 시작했다. ‘11구하다’ 캠페인은 소방서를 통해 발굴된 안전 취약 가정에 주거를 지원하는 시민 참여형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들에게는 119REO에서 소방관의 방화복 소재로 만든 ‘HERO BOTTLE STRAP’을 특별한 선물로 제공한다. ‘11구하다’ 캠페인은 지난 11월9일(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한해 중 가장 화재가 많은 내년 1월까지 진행되며,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기금은 대구 지역의 화재 피해 가정인 임정순씨 가정의 주거개선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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