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 중국 의존도 높은 소재·부품 공급망 문제 해결... 12개 대학 60여 명 참가
부트캠프, 인터뷰 학습, 베트남 현지 조사 거쳐 실제 창업까지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를 비롯한 전국 12개 대학의 학생들이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뭉친다.
중앙대는 창업교육 혁신 선도대학(SCOUT) 사업에 참여 중인 중앙대·한국공학대를 비롯한 전국 12개 대학의 학생 60여 명이 30일부터 1일까지 대전 KT연수원에서 개최되는 G-Star(Global Startup Traning Program) 부트캠프에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고, 수도권 SCOUT 일반대 사업단과 한국창업교육회가 공동 주관하는 G-Star는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해외 시장 탐색 지원 프로그램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아세안 시장의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적정기술을 기반으로 제조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공급망 문제는 2021년 ‘중국발 요소수 품귀 사태’로 크게 부각됐다. 수출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우리나라가 소재와 부품을 특정 국가에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잘 알려주는 사건이기도 했다.
특정 국가에 대한 공급망 의존도 문제는 여전히 유효하다. 올해 9월 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여전히 우리나라는 중국 소재·부품에 크게 의존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수입의존도가 50% 이상인 제품이 3137개로 전체 수입품목 중 33.7%를 차지했고, 70% 이상인 품목도 22.7%인 2113개나 됐다.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대학생들이 하나로 뭉친 이번 부트캠프는 총 4단계로 진행되는 G-Star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1박 2일 동안 팀을 구성해 중국 부품의존도가 높은 핵심 품목 가운데 동남아 시장에서 생산 가능한 품목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진행될 온라인 교육을 통해 고객 인터뷰 기법을 학습한 학생들은 내년 1월 베트남 현지 학생들과 팀을 이뤄 시장조사를 수행한다. 이후 소속 대학에서 시제품을 개발해 경진대회를 거친 참가자들은 예비창업패키지 등 정부 주관 창업 사업화 프로그램과 연계해 실제 창업에 도전할 예정이다.
학생 주도로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는 이번 G-Star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민간 창업 혁신 대학인 싱귤래리티대(Singularity University)의 교육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기획한 것이다. 싱귤래리티대는 과학기술을 활용해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설립된 대학으로 향후 10년 이내 10억명 이상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혁신가를 양성에 매진하는 중이다.
고중혁 중앙대 창업지원단장은 “G-Star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가 직면한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훈련을 받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혁신역량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연계돼 국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되길 기대한다. 베트남 현지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우수한 유학생을 유치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자료 제공 : 중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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