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민 SKT 사장
취임 첫 간담회…“7월에 서울서 4세대 LTE 상용화”
에스케이텔레콤(SKT)이 올해 경영화두로 ‘스피드 경영’과 ‘개방적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하성민(사진·에스케이텔레콤 사장은 12일 서울 을지로 티(T)타워빌딩에서 사장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젊은 조직을 갖춘 회사답게 스피드로 승부하는 경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 사장은 “느리고 관료화한 조직과 사업전략으로는 생존하기조차 어렵게 됐다”며 “조직을 젊게 하고, 실행 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하 사장은 이날 스피드한 실행 사례로, 플랫폼 부문을 별도 회사로 분리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7월 엘티이(LTE·롱텀에볼루션) 방식의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서울에서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하 사장은 “올해는 플랫폼 사업의 본격화 원년으로 국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위한 실행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스마트티브이 등 새로운 플랫폼 영역 발굴 및 여러 매체에서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는 ‘엔(N)스크린’과 같은 플랫폼 연계를 통해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는 또다른 주요 요건으로 개방과 협력 문화 창출을 내세웠다. 하 사장은 “초경쟁 시대를 맞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영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방을 통한 동반 성장이 필수”라며 “이는 모든 영역의 산업이 추구해야 할 시대적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에스케이텔레콤은 7월 이후에는 설비투자를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집중시켜 연말에는 4세대 이동통신망이 주력 데이터통신망으로 자리잡게 할 계획이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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