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D 사장
편광방식 3차원TV패널 자신감
2분기 연속 큰 폭의 영업이익 적자를 냈음에도, 사장의 표정은 여전히 밝다?
권영수(사진) 엘지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18일 저녁 서울 여의도 엘지 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동안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천수답 경작 농부의 처지를 벗자는 목표로 기술개발에 매달려왔는데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 3차원(3D) 텔레비전 패널로 꿈을 이루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권 사장은 “2분기부터는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릴 수 있게 됐다”며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지만, 상반기 전체로는 흑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의 이날 발언은 3차원(3D) 티브이 기술방식을 두고 삼성전자와 엘지전자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자사 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하는 필름패턴 편광(FPR) 방식의 엘지전자 제품 경쟁력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권 사장은 필름패턴 편광방식의 3차원 텔레비전 패널을 애플의 아이폰에 견주며 “에프피아르 3차원 텔레비전 패널을 통해,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으로 키운 스마트폰 시장을 홀로 차지하는 기분을 느끼고 있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엘지 제품 띄우기에 힘을 쏟았다.
권 사장은 이어 “중국의 3차원 텔레비전 시장은 노동절 특수를 통해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라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엘지전자가 필름패턴 편광방식의 3차원 텔레비전을 전세계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하는 오는 3분기쯤에는 점유율이 50% 넘을 것이라는 게 권 사장의 예상이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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