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형 변호사
‘삼성특검’ 당시 삼성그룹과 이건희 회장을 변호했던 조준형(51·사진) 변호사가 삼성전자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삼성전자는 조 변호사를 영입해 최지성 부회장 보좌역으로 선임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고경영자가 애플과의 특허 소송 등 현안과 관련해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옆에서 실시간으로 자문할 수 있는 법률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실용신안 및 특허 전문 법무법인에 몸담았던 조 변호사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사시 29회인 조 변호사는 법무부 검찰1과와 서울·인천지검 등을 거친 뒤 2002년 김앤장법률사무소로 옮겼다. 이후 ‘대북 송금 의혹’ 사건 때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변호를 맡았고, 2005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귀국해 수사를 받을 때는 김 전 회장 쪽을 변호했다. 2007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 때는 김 회장의 변호인단으로도 참여했다.
조 변호사는 2008년 ‘삼성특검’이후 이건희 회장 등이 경영권 불법 승계 및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을 때도 변호인단에 참여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