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아시아나 매일 1회 운항 결정…“왕복 불편” 지적
국토해양부는 한·중 항공 합의에 따라 오는 7월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1회씩 김포-베이징 구간을 운항하도록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각 항공사가 하루에 한편밖에 띄우지 못해 ‘오전에 출장 갔다가 저녁에 돌아온다’는 셔틀 노선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달 26일 한-중 항공회담에서 두 나라는 김포~베이징 노선을 개설하기로 합의했지만 중국 민용항공국이 베이징 공항이 포화 상태라며 기존 인천-베이징 노선의 슬롯(이착륙 가능시간)을 빼서 김포-베이징 노선으로 대체하라고 요구했다. 근거리 노선에 강한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베이징 노선 운항 횟수 24회 가운데 14회를 빼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섰다. 인천~베이징 노선을 주 18회 운항하던 대한항공은 김포~베이징 노선 신규 개설을 요구하다가 지난 6일 뒤늦게 노선 대체를 신청했다. 결국 국토부는 두 항공사에 주 7회씩 고루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경쟁체제를 도입하면 항공권 가격이 싸지고 서비스가 나아질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문제는 각 항공사가 하루 한편씩밖에 운항할 수 없어 고객의 불편이 생긴다는 점이다. 당일 출장자의 경우 인천에서 출발해 김포로 돌아오거나 서로 다른 항공사의 편도를 두 번 끊어야 하는 상황이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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