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전기차 전용 뼈대)을 적용해 만든 첫차 EV6를 2일 출시했다.
주행 거리를 중시한 롱 레인지 모델(이륜구동, 19인치 휠 적용 차량 기준)의 배터리 완충 후 최대 주행 거리는 475km로 인증됐다. 이 차량엔 장착한 배터리 용량은 77.4킬로와트시(kWh)다. 현대차가 먼저 내놓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보다 용량이 큰 배터리를 넣어 주행 가능 거리도 아이오닉5 롱 레인지(429km)보다 46km 늘어났다.
58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장착한 스탠다드 모델(이륜구동)의 최대 주행 거리는 370km로 측정됐다. EV6 사전 예약자 3만여 명 중 70%는 롱 레인지 모델을 선택했다고 기아 쪽은 설명했다.
차량 가격은 스탠다드 모델 기준 에어 4730만원, 어스 5155만원, 롱 레인지 모델 기준 에어 5120만원, 어스 5595만원, GT-라인 5680만원 등으로 책정했다. 찻값이 6천만원 이하인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5초가 걸리는 고성능 GT 모델은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는 신차 출시에 맞춰 자체 구독 서비스인 기아플렉스의 이용 차량에 EV6를 추가하기로 했다. 기아플렉스는 매달 정액을 내고 보험료와 세금 부담 없이 기아 차를 이용하는 서비스다. 월 1회 차량을 바꿔탈 수 있는 교환형 이용료는 30일 기준 129만원, 기존 전기차인 니로와 쏘울 이용료는 월 87만원이다. EV6 이용료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또 이달 27일부터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EV6 체험 공간(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을 마련해 시승 기회 등을 제공하고, EV6 구매자에게 일반 부품 보증 기간을 신차 등록 8년, 주행거리 16만km까지 연장한 특화 서비스도 적용하기로 했다.
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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