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열린 크라이슬러의 생산공장 ‘톨레도 서플라이어파크’ 오프닝행사에 참석한 현대모비스 한규환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제공
현지 조립공장서 모듈부품 생산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로는 처음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로는 처음
현대모비스가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로는 처음으로 미국 자동차 회사의 현지 조립공장에서 모듈부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오하이오주의 크라이슬러 톨레도공장에서 28일(현지시각) 모듈부품 생산설비를 완공하고, 2007년형 지프 랭글러에 들어가는 ‘컴플리트 섀시모듈’을 생산·공급하게 됐다고 29일 밝혔다. 컴플리트 섀시모듈은 차의 뼈대인 섀시프레임에 엔진·변속기·제동장치·조향장치·현가장치 등 300여가지 부품을 합친 것으로, 완성차 전체 형태의 약 40%를 차지한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크라이슬러 톨레도공장에서 연간 약 2천억원어치의 모듈을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자동차부품 수출에서 단일품목으로는 최대규모다. 크라이슬러는 지난 2004년 모듈부품 생산라인을 완성차 조립공장 안에 두는 내용의 ‘부품공급자 종합단지화 계획’을 확정하면서 현대모비스를 공급업체의 하나로 선정했고, 모비스는 그동안 크라이슬러 톨레도공장에 4천만달러를 투입해 관련 설비를 완공했다. 한규환 현대모비스 부회장은 “이번 미국 모듈 현지생산을 계기로 다른 외국 유명 완성차 업체의 모듈 공급계약 수주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런 국외시장 개척 노력으로 올해는 지난해 17억1천만달러보다 22% 가량 증가한 20억7천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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