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대형트럭 '트라고' 새차발표회가 19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트럭을 살펴보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현대차 3년동안 개발비 800억원 들여
현대자동차가 19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순수 독자기술로 만든 대형트럭 ‘트라고’를 선보이고 25톤 카고와 6×2트랙터, 25.5톤 덤프트럭 등 3개 차종 7개 모델의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트라고는 8톤 이상 대형트럭 부문에서 현대차가 순수한 독자기술로 개발한 첫 모델이며, 3년 동안 800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됐다. 지금까지 현대차는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기술을 빌려 대형트럭을 생산해왔다.
현대차는 트라고의 연비가 기존에 생산해온 트럭보다 7% 높아졌고, 가속능력과 등판능력도 향상돼 유럽산 수입차 이상의 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트라고 출시를 계기로 현재 50%선인 국내 대형트럭 시장점유율을 60%대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최한영 현대차 상용부문 사장은 “국내 대형트럭 시장은 현대차와 타타대우, 외국메이커 5개사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시장인데 트라고 출시를 계기로 경쟁구도를 바꿀 수 있게 됐다”면서 “수출시장 개척에도 총력을 기울여 승용차 부문에 견줘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상용차 부문 역시 글로벌 메이커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트라고의 국내 판매가격은 각 차종 골드형 기준으로 25톤 카고가 1억1825만원, 6x2 트랙터가 1억330만원, 25.5톤 덤프트럭이 1억4615만원이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