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0일 인도 총리관저에서 만모한 싱 총리에게 현대차의 투자 확대 방안과 협력업체 진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인도 현지공장의 완성차 조립라인 확충과 함께 엔진·변속기공장에다 연구개발센터까지 추가 건설하기로 했다.
인도를 방문중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만모한 싱 총리를 만나 이런 투자확대 방안과 협력업체 진출계획 등을 설명했다고 현대차가 20일 밝혔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도에 제2공장 건설과 함께 엔진·변속기 공장을 건설해 생산과 판매를 대폭 늘리겠으며, 인도 자동차산업 수준을 한 단계 높여줄 자동차연구소도 건설해 종합자동차메이커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1998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인도공장을 중국, 미국, 유럽공장과 함께 4대 글로벌생산체제의 중심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이 내년 8월부터 가동되면 현대차의 현지 생산능력은 연산 60만대로 늘어난다. 현대차가 2공장 외에 엔진·변속기공장과 연구개발센터를 추가로 건설하는 데에는 6천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싱 총리는 정 회장으로부터 이런 투자확대 계획을 듣고, “인도 자동차산업의 전반적인 수준이 향상되고 연관 산업도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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