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년 연구 거쳐 개발
현대·기아차는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한얼광장에서 한국장애인인권포럼과 공동으로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지무브 캠페인’을 열어 스타렉스·로체·그랜드 카니발 등 3개 차종을 장애인이 쉽게 탈 수 있게 개조한 ‘이지 무브카’를 선보였다. ‘이지 무브’는 현대·기아차가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사업의 일환으로 2년여의 연구과정을 거쳐 개발된 차로, 휠체어 슬로프와 리프트, 전동회전의자 등을 장착해 교통약자들이 편리하게 차에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010년까지 500억원을 투자해 이지 무브차를 모두 10개 차종으로 확대하며, 한국 실정에서 맞는 교통약자 이동편의 시스템 및 정책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태홍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 장애인 관련 단체 회원, 유홍종 현대·기아차 사회봉사단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축사에서 “이지 무브 캠페인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데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교통약자들의 실질적인 이동 보장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 정부와 기업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수 있게 하자”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행사 이후에도 서울 코엑스와 전국 각지 재활원 등에 이지 무브차량을 전시할 계획이다. 글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사진 현대·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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