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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현대차, 1분기 매출 8조원 첫 돌파

등록 2008-04-24 19:30수정 2008-04-24 23:17

현대자동차 실적 추이
현대자동차 실적 추이
중대형 판매 호조·환율 상승 힘입어…영업이익 5291억
“철강 등 원자재 가격 오르더라도 차값 인상 계획 없다”
중대형 차종의 판매가 늘어난데다 환율 상승의 혜택까지 더해져 지난 1분기 중 현대자동차의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크게 개선됐다.

현대차는 24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1분기에 매출 8조1978억원, 영업이익 5291억원, 당기순이익 39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0%, 61.0% 늘어났고, 당기순이익 증가율도 27.7%나 됐다. 특히 1분기 매출이 8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며, 전년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세도 4분기 내리 이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꾸준히 시장을 다변화한 덕에 특정 지역의 경제상황과 관계없이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영업구조를 갖추게 됐다”며 “원가 절감 노력으로 경쟁력이 높아진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환율 상승 덕을 크게 입었다. 지난해 1분기에 견줘 원-달러 환율은 올해 1분기 중 평균 2.2% 올랐고, 원-유로 환율도 17.4%나 올랐다. 이 때문에 유럽 판매 모델인 ‘아이(i)30’의 판매도 크게 늘어난데다가 신흥시장 수요 증가까지 더해져 국내 공장의 수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6.3% 늘어난 28만4744대를 기록했다. 국외공장 생산분의 판매 실적도 모두 27만3821대로 22.1% 늘었다.

여기에다 중대형 세단을 중심으로 한 내수 시장도 힘을 보탰다. 프리미엄 세단인 제네시스의 인기몰이 등에 힘입어 1분기 중 내수 판매는 모두 15만8227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했다.

조수홍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액 등은 예상치대로 나왔으나 파생상품 투자에서의 손해 등이 생각보다 다소 커서 순이익 증가율이 애초 전망만큼 만족스럽진 않다”며 “하지만 2분기부터는 환율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올해 전체 실적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개별 시장의 소비자에 맞춘 현대차의 지역별 특화 전략이 대부분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다만 현대차의 경우, 자동차 1대 판매액 중 철강 가격 비중이 5% 정도로, 철강 가격이 30% 오르면 영업이익이 1.5%포인트 떨어지므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는 철강 가격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더라도 자동차 값을 올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정태환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기업설명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차값 인상 계획은 없다”며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하더라도 내부적으로 원가 혁신과 긴축 운영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철판값이 36% 오른 것을 비롯해 기타 금속의 가격이 15~20% 가량 오르고 있는 상황으로, 이로 인한 부담은 7500억원 수준”이라며 “하지만 환율 효과가 원자재 값 인상분을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성 이형섭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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