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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멈춤상태서 시속100㎞까지 5.4초…스피드 ‘쾌감’

등록 2008-10-15 19:17

멈춤상태서 시속100㎞까지 5.4초…스피드 ‘쾌감’
멈춤상태서 시속100㎞까지 5.4초…스피드 ‘쾌감’
[새차 돋보기] 벤츠 뉴 제너레이션 SLK 350

공간의 틈새를 날카로운 앞머리로 파고들어 눈 깜짝할 새에 앞으로 전진한다. 화살과 스포츠카는 이렇게 서로 닮았다. 그 스포츠카가 화살을 꼭 닮은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콤팩트 로드스터(2인용의 컨버터블을 주로 가리킴) ‘SLK’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드림카’중 하나로 자부하는 SLK는 1996년 데뷔해 지금까지 콤팩트 로드스터의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 이번에 새로 나온 뉴 제네레이션 SLK는 구형에서 약간의 디자인을 변경한 모델이다. 범퍼나 엠블럼 등의 모양이 바뀌었는데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로 큰 변화는 없다. 그보다는 조금씩 나아진 성능이 더 크게 와닿는다.

대표적으로 스티어링에 가해지는 힘(조향력)을 속도에 따라 변화시키는 다이렉트-스티어링 시스템이다. 도심주행 등 저속일 때는 스티어링 휠(운전대)을 많이 돌려도 바퀴가 조금만 돌아가게 하고, 고속도로 등에서 고속 주행을 할 때는 스티어링 휠을 조금만 돌려도 바퀴가 많이 돌아가게 하는 식이다. 실제로 고속주행시 이런 가변 휠 시스템이 상당히 운전을 편안하게 했다. 이 시스템이 없었으면 구불구불한 길을 빠르게 달릴 때 운전대를 이리저리 돌리느라고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또하나 좋은 것은 더욱 개량된 에어스카프다. 시트의 목 뒤쪽에서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장치로 겨울에도 오픈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한겨울에 뚜껑을 열고 달리는 차를 보더라도, 그 차가 SLK라면 너무 미친 사람 쳐다보듯이 하지 않아도 되겠다.

역시 로드스터의 매력은 오픈 드라이빙이다. 천정을 열고 자유로로 올라섰다. 오후의 뜨거운 햇볕만큼 주변 시선도 따갑게 쏟아졌다. 그래도 앞만 보고 달렸다. 이제는 길거리에서 종종 컨버터블과 마주칠 때가 있지만 천정을 열고 달리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역시 아직까지는 한국에서 컨버터블을 타는 것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자유로에 올라선 SLK는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엑셀러레이터를 꽉 밟으면 순식간에 속도계가 올라간다. 시승한 SLK 350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은 단 5.4초. 시속 200㎞까지는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순식간에 올라갔다. 역시 2인승인 만큼 실내공간은 좁고 불편하다. 두 명이 타면 가방은 트렁크에 넣어야 한다. 아무리 하드탑(딱딱한 재질의 지붕)이라 해도 세단만큼 조용할 리가 없다. 차 바닥도 너무 낮다. 도로의 턱은 말할 것도 없고 주차장의 안전턱에도 걸릴 정도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감내할 수 있을 정도로 SLK의 매력은 뛰어나다. 메르세데스-벤츠 애로우 레이싱카의 전통을 이은 멋진 디자인에 뛰어난 구동성능까지, 모든 것이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을 위해 준비돼 있는 차량이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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