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앞에서 영업, 제조, 연구소 임직원들이 ‘뉴 SM3’ 양산 개시를 기념하는 이니셜을 만들고 있다. 르노삼성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는 18일 부산공장에서 신형 준중형 세단인 ‘뉴 에스엠(SM)3’ 양산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경제위기 여파로 지난해 12월부터 중단된 주간 추가잔업도 재개했다.
르노삼성은 모두 31개월 동안의 개발 기간을 거쳐 7년 만에 새로운 에스엠3를 개발했다. 이 차는 닛산의 파워트레인(구동기관)과 르노의 디자인이 합쳐진 차량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뉴 에스엠3는 강인함과 역동성이 어우러진 디자인, 동급 최대인 차체 크기, 최고 수준의 연비 등으로 기존 준중형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 에스엠3는 르노-닛산 엔진 중 하나인 에이치4엠(H4M) 엔진과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CVT)가 장착됐다. 크기는 현재 시판중인 준중형차들보다도 훨씬 크다. 차 길이 4620㎜, 너비 1810㎜로 경쟁 차량보다 5~10㎝ 더 크다. 또 중형차 수준인 뒷좌석 무릎 공간(레그룸) 등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좌우 독립 에어컨과 파워 전동시트, 뒷좌석 공조기 등 동급에선 찾아보기 힘들던 고급 편의사양도 채택했다. 뉴 에스엠3는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내외신 기자단이 뽑은 ‘가장 사랑받는 승용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는 7월초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주간 연속 2교대 근무제로 부산 공장 라인을 운영하고 있는 르노삼성은 이달 내수 판매가 호전되고 수출 물량이 증가한 점을 고려해, 우선 이날부터 주간 1시간 잔업을 시작했다. 다음달에는 잔업을 주야간 2시간으로 확대해 월 2500대 이상을 증산할 예정이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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