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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포스코, 미주 자동차강판 시장 선점 ‘발진’

등록 2009-08-09 20:14수정 2009-08-09 23:25

<b>멕시코 대통령, 포스코 공장 방문</b>지난 6일(현지시각) 포스코가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 알타미라시에 세운 자동차용 강판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이 강판 위에 “포스코 임직원과 투자자에게 성공을 빈다”는 내용의 기념 문구를 적고 있다. 포스코 제공
멕시코 대통령, 포스코 공장 방문지난 6일(현지시각) 포스코가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 알타미라시에 세운 자동차용 강판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이 강판 위에 “포스코 임직원과 투자자에게 성공을 빈다”는 내용의 기념 문구를 적고 있다. 포스코 제공
멕시코 동부 알타미라에 해외 첫 ‘차강판’ 공장 준공
수요처 완성차업체 즐비…인건비 싸고 감세혜택까지
8월 폭염이 한창인 멕시코 알타미라시에서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공장은 날씨보다도 더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사진) 너비 1821㎜, 두께 0.8~2.1㎜의 아연도금강판이 연속적으로 생산되는 이곳은 포스코가 미주시장을 겨냥해 구축한 자동차용 강판 생산기지다. 이진수 멕시코 생산총괄담당은 “광양에 있는 설비 못잖은 최신식 설비로 최고 수준의 강판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미주 자동차강판시장 공략의 교두보가 될 멕시코 강판공장을 6일(현지시각) 준공했다. 멕시코 동부 연안인 타마울리파스주 알타미라시에 들어선 이 공장에선 자동차용 고급소재인 연속용융아연도금강판(CGL)을 한해 40만t 생산한다. 이 공장은 포스코가 외국에 처음으로 지은 자동차강판 공장으로, 자동차강판 세계 최강자를 꿈꾸는 포스코 글로벌 경영의 첫 작품이다.

멕시코는 지난해 연간 21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한 중남미 최대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전체 생산량의 77%를 미국과 캐나다로 수출한다. 임금이 상대적으로 싸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힘입어 관세없이 미국에 수출할 수 있기 때문에 폴크스바겐, 크라이슬러, 지엠(GM) 등 여러 완성차·부품회사가 공장을 두고 있다. 포드도 멕시코에 30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5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강판 공장은 하나도 없었다.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포스코 공장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그동안 멕시코의 병목 요인 중 하나는 도금강판을 자체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 포스코의 이번 투자로 멕시코 경제와 철강 산업 강화는 물론 타마우리파스주 주민들이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공장이 들어선 알타미라는 멕시코 북동부 해안에 위치해 미국 동남부 자동차 공장들과도 매우 가까운 요충지다. 정준양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강판을 만들 수 있는 세계의 주요 철강회사들이 포스코가 자리를 선점했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것도 여러번 들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미국 동남부 지역에 서비스센터를 세울 것이라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포스코 멕시코 강판공장에서는 얇은 철판에 아연을 입힌 아연도금강판과 도금 뒤 고온 가열해 철·아연 합금층을 표면에 만든 아연도금합금강판 등 최고급 철강재를 만들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 1월 일본의 도요타 공장에 강판을 납품하면서 자동차강판 생산기술의 우수성을 인증받았다. 특히 미국의 주요 자동차강판 생산업체들은 동북부에 위치한 반면 미국, 한국, 일본계 자동차 생산공장들은 해상운송이 쉬운 동남부로 이동하는 추세여서 포스코 멕시코 공장이 물류 경쟁력에서도 한발 앞설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는 설비·건설 기자재와 수출용 수입소재에 대한 특혜관세 적용, 지방세 3년 유예, 각종 등록세 감면 등 포스코에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이 공장에서는 멕시코인 직원 20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포스코는 멕시코 공장을 시작으로 앞으로 인도 서부지역 마하라스트라주에 45만t 규모의 자동차강판 공장을 세우는 등 세계 자동차강판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요즘 자동차 회사는 ‘저스트 인 타임’(적기공급)이라는 납기체제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자동차 공장과 가까운 곳에 공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중남미는 앞으로 매우 중요한 자동차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며 포스코 멕시코 공장은 그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타미라(멕시코)/글·사진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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