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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도요타, 이번엔 ‘스티어링 호스’ 문제로 리콜

등록 2010-02-10 21:33수정 2010-02-10 21:33

2010년형 캠리 7300대
미 당국은 코롤라 조사
도요타가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걷잡을 수 없이 결함 의혹 제기가 늘면서 리콜의 끝이 어디인지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도요타는 10일 캠리의 2010년형 모델 중 7300대에 대해 또 리콜을 결정했다. 파워스티어링 장치의 호스가 브레이크 관련 장치의 튜브와 접촉해 균열이 생겨, 오일이 샐 경우 브레이크 성능에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점검 차원이다.

여기에다 조향장치(스티어링) 자체의 문제까지 제기됐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도요타의 코롤라 2009년형, 2010년형의 핸들 스티어링 결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소비자들은 코롤라로 고속도로를 달릴 때 직선으로 곧게 주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불만을 제기해 조사 결과에 따라 또한번 대량 리콜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신뢰 하락으로 인한 판매부진은 가속화되고 있다. 도요타는 리콜 결정 이후 생산과 판매를 중단했던 8개 차종에 대한 생산·판매를 8일부터 재개했으나, 고객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대부분 딜러들은 새차 상담보다 리콜 차량 수리 또는 계약취소 문의에 시달리고, 중고차 시장은 물론 렌터카에서도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이 기회를 십분 활용하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의 공격적 마케팅도 강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9일 “도요타의 비밀스런 기업문화가 사태를 더 키웠다”며 “리콜 결정까지 일본 본사에서 12단계를 거쳐야 해 대응이 늦을 수밖에 없었다”고 보도하는 등 언론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번째로 고개를 숙였던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이날 <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최대 시장인 미국 소비자들에게 별도의 사과를 했지만 쉽게 비판여론이 잦아들 분위기는 아니다.

미국내 여론의 분기점은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잇따라 열릴 도요타 청문회가 될 전망이다. 10일로 예정됐던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의 ‘도요타 청문회’는 폭설로 인해 24일 열리게 된다. 바로 뒤를 이어 25일 하원의 에너지·상업위원회, 3월2일 상원의 상업·과학·교통위원회에 각각 도요타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청문회를 앞두고 새로운 보고나 증언이 터져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에이피>(AP) 통신, <블룸버그> 등은 도요타가 전방위 로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요타는 지난주 미국 의회 보좌진들에게 적극적 협력을 다짐하는 이메일을 보내는 한편, 변호사, 로비스트, 자동차 딜러, 미국 공장 노동자 등을 총동원해 워싱턴 의회 사무실을 찾아가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호소하고 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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