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왼쪽)과 쉬허이 북경현대 동사장(오른쪽)이 23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중심에서 개막된 ‘오토 차이나 2010’에서 신형 중국형 베르나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베르나’ 선보여
페이톤·파나메라…
외국업체도 신차 쏟아내
페이톤·파나메라…
외국업체도 신차 쏟아내
베이징 모터쇼 개막 “현대자동차가 한국 이외의 지역에서 신차를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로 소개하는 것은 정말 드문 일입니다. 중국 고객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타내 주는 예입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3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중심에서 열린 ‘오토 차이나 2010’(베이징 모터쇼) 현대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신형 베르나를 소개하면서 꺼낸 얘기다.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 중국 시장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부터 시작된 올해 베이징 모터쇼에는 신차가 쏟아졌다. 글로벌 업체의 ‘월드 프리미어’만 14대. 중국 업체들이 최초로 선보인 75개의 신모델까지 더한다면 모두 90대 가까운 차들이 이번 모터쇼를 통해 처음으로 데뷔했다. 참가업체는 2000여곳에 이르고 완성차만 550대가 전시됐다. 메가톤급 모터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터쇼 현장은 지난해 자동차 생산과 소비 모두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의 모습 자체였다.
폴크스바겐은 23일 ‘오토 차이나 2010’의 폴크스바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신형 페이톤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폴크스바겐 제공
베엠베(BMW)는 5시리즈의 롱 휠베이스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긴 차를 좋아하는 중국 시장에 맞춘 현지형 모델이다. 포르쉐는 6기통의 3.6ℓ 엔진을 단 파나메라와 파나메라4를 선보였고, 페라리는 한정생산 모델인 ‘599 GTO’를 처음 공개했다. 중국 업체들은 75개의 신차를 쏟아내며 세계 자동차업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높였다. 베이징/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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