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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지엠대우 “6단변속기 올안 33만대 생산”

등록 2010-06-21 21:29수정 2010-06-21 22:30

2007년 국내에서 6단 자동변속기를 처음 생산하기 시작한 지엠대우 보령공장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최종 품질 검사를 하고 있다.  지엠대우 제공
2007년 국내에서 6단 자동변속기를 처음 생산하기 시작한 지엠대우 보령공장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최종 품질 검사를 하고 있다. 지엠대우 제공
3년전 출시 뒤 대중화…8월 생산라인 확대
품질·가격경쟁력 높아 지엠그룹 핵심기지로
생산기지 보령공장 가보니

“2000㏄ 중형차에 무슨 6단 자동변속기냐?”

불과 2년여 전 지엠(GM)대우자동차가 국산 중형차로는 처음으로 토스카에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을 때만 해도 이런 비아냥을 들어야했다. 그러나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6단 변속기가 ‘대세’가 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8월 출시할 준중형차급 신형 아반떼에까지 6단 변속기를 달기로 했고, 일부 수입차엔 8단 변속기까지 등장할 예정이다.

다단변속기의 인기엔 이유가 있다. 4단계에서 6단계로 기어 전환 폭이 촘촘해지면, 변속 충격이 줄어들어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해지고 연비도 높아진다. 엔진의 파워를 구동장치에 전달해주는 구실을 하는 변속기 성능은 엔진 효율을 뒷받침해주는 중요한 요소다.

지난 2007년 국내 6단 자동변속기 시대를 연 지엠대우 파워트레인 보령공장은 이런 변화에 발맞춰 요즘 새롭게 도약할 준비로 한창이다. 이형동 조립팀 차장은 “4단 생산라인을 모두 걷어내 중국 자동차업체에 매각할 예정”이라며 “이 자리엔 8월부터 추가로 연 20만대 6단 생산라인이 깔릴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공장의 6단 변속기 생산대수는 2007년 8만3000대에서 2008년 16만2000대로, 2009년엔 22만7500여대로 급증하는 추세다. 공장은 2교대로 주말도 없이 풀가동중이다. 올해 생산목표는 전년보다 45% 늘어난 33만대다. 내년엔 생산능력을 55만대까지 늘린다. 시간당 생산대수도 현재 60대에서 내년 7월엔 80대, 하반기엔 100대로 늘릴 계획이다.


GM대우 보령공장의 자동변속기 생산량 추이
GM대우 보령공장의 자동변속기 생산량 추이
이덕원 시설관리부 차장은 “내년엔 제너레이션(젠)2라는 새로운 모델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젠2는 기존 6단 자동변속기보다 연비를 5~7%가량 높인 제품이다. 지엠대우 쪽은 부품의 정교함이나 회로도 배열에 따라 제품 성능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고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보령공장은 조립 공정을 클린룸 형태로 운영하고, 실제 주행조건과 비슷한 상태에서 제품 한 대당 240초씩 성능 검사도 거친다.

이런 철저한 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지엠대우 김영수 차장은 “보령공장이 전세계 지엠그룹에서 파워트레인의 핵심기지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엠대우가 본사와 공동개발한 6단 자동변속기는 지난달 글로벌 생산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내년엔 유럽 쪽으로 수출도 이뤄질 전망이다. 지엠그룹은 중국, 멕시코에도 6단 자동변속기 생산공장을 갖고 있지만, 품질이나 가격 경쟁력 면에선 한국이 단연 앞선다. 오는 7월 문을 여는 지엠그룹의 미국 톨레도 변속기 공장에서도 지엠대우를 배우러 올 정도다. 오는 30일엔 지엠본사 국외사업부문 총괄 임원들이 보령공장을 방문한다.

이태우 공장장(상무)은 “14년 전 공장 터를 닦을 때부터 함께 해온 직원들이 ‘수출 아니면 살길이 없다’는 주인의식을 갖고 일해준 덕분”이라고 경쟁력의 밑바탕을 꼽았다. 직원 600여명 가운데 30%가량은 1996년 대우정밀로 시작해 2004년 지엠에 인수된 보령공장의 역사를 모두 지켜봐왔다. 공장장이 매주 직원 가족들과 돌아가며 저녁식사를 하고, 직원들이 자발적인 공정 개선 아이디어를 내놓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보령공장 경쟁력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보령/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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