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막 벗은 HG의 ‘서라운드뷰’
[카페테리아]
내달 출시로 예정보다 한 달 가량 앞 당겨진 그랜저 HG 위장막의 일부가 벗겨진 사진이 인터넷에 돌고 있군요. 언제나 그렇듯 사진의 출처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각 언론사에서는 현대차의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해 출시 되었던 YF쏘나타의 경우도 출시 전 위장막을 벗은 모습이 공개되며 진짜냐 합성이냐 논란 속에서 소비자의 기대와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는데 알고 보니 광고 때 찍었던 사진으로 밝혀졌죠. 당연히 마케팅의 일환이 아니었나 하는 후담이 나오지 않겠어요? 출시 전 소문도 내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 할만하죠.
그랜저HG는 가솔린 2.4L와 3.0L를 장착하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LPG나 해외수출형 MPI엔진도 있겠지만 한국에는 일단 직분사(GDi)엔진만을 탑재한 채로 출시됩니다. 출력은 2.4L가 200마력, V6 3.0L가 270마력이라 합니다. 3.0직분사 엔진은 그랜저 이후로 첫 선을 보이게 되는 엔진이고 2.4L엔진은 쏘나타와 K5에 사용되는 쎄타 2 엔진일 것입니다. 이제 국산차도 본격 직분사 엔진의 시대에 접어드네요.
과거 에쿠스가 직분사 엔진을 채용했지만 실패(?)한 적이 있죠. YF쏘나타에 본격 국내 개발 직분사 엔진이 탑재되고, K5.. 그리고 준 중형인 아반떼, 포르테에도 탑재되었고, 지엠대우도 알페온에 직분사 엔진을 탑재하면서 바야흐로 직분사 시대가 개막 한 것이죠. 앞으로는 다운 사이징 엔진+터보차져나 하이브리드 엔진이 대세를 이루다 전기 자동차나 연료전기차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랜저 HG는 제가 알고 있기로는 기존 YF쏘나타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합니다. 헌데 다른 점은 하체 우물정 프레임에서 H모양으로 교체 되었습니다. 차체를 경량화 하면서 강성을 동시에 충족하려 했다는데 생각과 달리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는 후문도 나오는 것 같은데….
인터넷에 돌고 있는 ‘우얄라고’님의 예상도 입니다. 이미 지난 몇 몇의 자동차 예상도에서 뛰어난 싱크로를 자랑하며 내부 디자이너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받을 정도로 정확도 높은 이미지를 제공했었죠. 이번에도 본 모습 공개 전에 예상도가 나왔네요.
YF쏘나타에서 봤던 그릴은 그대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다만 조금 더 중후한 느낌으로 설정되어 있기에 가벼운 느낌보다는 묵직한 느낌으로 준대형 포스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랄까요. 아무튼 예상도만을 보고 있던 와중에 서두에 언급한 그랜저 HG 위장막이 일부 벗겨진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왔습니다.
예상도가 거의 실물을 보고만든 스케치 수준이라고 할만큼 적중한 모습입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역시 실제로 봐야 하겠지만 YF쏘나타에서 ‘충룩(蟲look)’이라 놀림 받던 수준과는 차별화될 만큼 진보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물론 기본적인 디자인 베이스가 같기 때문에 선입견을 가지고 본다면 별 차이 없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쏘나타 디자인에… 아반떼와도 닮은 듯하고.. 에쿠스의 고급스러움까지 갖추고 있는 것 같은데… 기존 YF쏘나타가 여성적인 느낌이 있다면 그랜저HG는 남성적인 이미지의 준 대형 세단으로 거듭나는 분위기로 느껴지는군요.
눈에 띄는 것은 리어 테일램프(컴비네이션 램프)가 좌-우 연결된 모습인데요. 그랜저TG에서 인상적인 부분이었는데 과거 마르샤나 뉴 그랜저등에서의 전통을 이어가는 느낌입니다.
그랜저HG에는 기존 국산 자동차에는 탑재 된 바 없는 새로운 시스템이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랜저HG에는 총 4개의 카메라가 장착이 되는데요. 전/후, 좌/우 입니다. 카메라 용도는 라이벌인 K7에서처럼 단순히 전방 카메라 정도로 사용될 분위기는 아니고요.
최근 현대 자동차가 운전자 편의 시설 확충을 위해 자동주차 기능을 탑재하는 것을 보아올 때 ‘어라운드 뷰’개념의 구현을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진은 인피니티 FX50의 어라운드 뷰 모니터입니다. 위에서 내려보듯 차를 관찰하며 주차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죠. 현재 준 대형 시장의 최강자인 기아 K7에도 이미 전/후방 카메라는 탑재되어 있는데 좌-우 카메라까지 추가된 것은 바로 이런 장비를 위한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현대 자동차가 그랜저 HG를 일찍 출시하는 것은 아무래도 새해가 오기 전에 신차 효과로 K7을 눌러 보려는 의도가 아닐까요. 현대로서는 한 지붕 아우인 기아의 시장 점유율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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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HG는 제가 알고 있기로는 기존 YF쏘나타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합니다. 헌데 다른 점은 하체 우물정 프레임에서 H모양으로 교체 되었습니다. 차체를 경량화 하면서 강성을 동시에 충족하려 했다는데 생각과 달리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는 후문도 나오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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