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자동차

푸조 ‘508 악티브’ 시승기
사흘 시내주행 연비 13.5㎞/ℓ‘훌륭’

등록 2011-06-29 20:24

푸조가 최근 출시한 ‘508 악티브(Active)
푸조가 최근 출시한 ‘508 악티브(Active)
‘입 벌린 사자’ 앞모습 대신
세련된 세단 이미지 강조
가속력·변속때 울렁 아쉬워
연비 22.6㎞/ℓ. 푸조가 최근 출시한 ‘508 악티브(Active)’는 국내 내연기관 차량 가운데 최고 공인연비를 자랑한다. 폴크스바겐의 신형 제타 1.6 티디아이(TDI)가 갖고 있던 최고 연비(22.2k㎞/ℓ) 기록은 물론이거니와, 쏘나타 하이브리드(21㎞/ℓ)보다도 앞선다.

높은 연비의 비밀은 ‘마이크로 하이브리드 이-에이치디아이(e-HDi)’라는 낯선 개념의 신기술에 숨어 있다. 쏘나타나 케이(K)5 등 저속에선 전기 모터로 주행하는 본격 하이브리드 방식과는 달리, 이 차의 전기 배터리는 주행 시엔 쓸모가 없다. 차량이 멈춰섰다가 재시동을 걸어 출발할 때만 작동하기 때문이다. 차가 멈추면 자동으로 엔진이 꺼지고 다시 가속페달을 밟으면 시동이 걸리는 기능(‘오토 스톱 앤 스타트’)과,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에너지 회생 제동장치가 배터리를 충전해주는 기능이 합해진 것이다. 이런 시스템은 연비를 15%가량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푸조시트로앵(PSA)그룹 엔지니어들이 3년에 걸쳐 3억유로(약 4500억원)를 투자해 개발한 시스템이다.

사흘간 서울 시내에서 508 악티브를 시승해봤는데, 이 시스템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았다. 시동이 꺼지거나 다시 걸리는 작동원리가 익숙하지 않은 탓이었다. 종종 정지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지 않았는데도, 자동으로 엔진 모드로 전환되곤 했다. 가속페달과 브레이크에 얹은 운전자의 발 움직임에 차가 예민하게 반응했거나, 아니면 가다 서다를 짧게 반복하는 시내 주행에서 배터리가 충분히 충전될 시간이 없어서였기 때문일 거라고 푸조 공식수입원 한불모터스 쪽은 설명했다. 엔진이 멈춰도 오디오나 에어컨이 작동하는 건 다른 완성차업체들의 ‘스톱 앤 스타트’ 기능과 비슷하다. 재시동에는 0.4초가 걸린다고 하는데, 체감시간은 좀더 길게 느껴졌다.

시승기간 중 실연비는 13.5㎞/ℓ가 나왔다. 고속도로를 달리면 20㎞/ℓ 정도는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침 508 악티브에 이어 시승한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우 고속주행을 했음에도 9.9~12.5km/ℓ가 나온 데 견주면, 508 악티브의 연비는 꽤 좋은 편이다. 다만 속도를 높일 때는 답답한 느낌이 들거나, 자동화 수동변속기(MCP)의 변속 때 울렁거림은 거슬렸다.

디자인 측면에선 야생 고양이나 입을 벌린 사자 같은 푸조 특유의 앞모습 대신, 부드럽고 세련된 중형 세단의 이미지가 강조됐다. 차체도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이 흐르는 듯한 곡선 모양을 선택했다. 유리 위에 투시되는 방식으로 차량 속도를 보여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키를 갖고만 있어도 문이 열리는 ‘핸즈프리 액세스’ 기능과 같은 감성은 개성이 넘친다.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경고음 소리가 점차 당황스러울 정도로 시끄러워진다. 1.6ℓ 디젤엔진에 최대출력 112마력인 이 차의 판매가격은 4290만원이다. 연비 덕분인지 앞서 출시된 508 시리즈 다른 모델들보다 고객 문의가 더 많다고 한다. 연비와 하이브리드가 점점 국내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가치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