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에어백 믿었다간 큰코다친다

충돌시 미작동 사례 많아

자동차 충돌 사고 때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은 경우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소비자원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접수된 에어백 불만 사례 668건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게 전체의 78.6%(525건)로 가장 많았다. ‘에어백 자동 작동’과 ‘에어백 경고등 점등’(5.8%, 39건)도 있었다.

또한 최근 1년 동안 에어백 미작동 피해 91건을 조사해보니, ‘전치 5주 이상’이 전체의 26.4%(24건)였다. 이들 부상자 가운데는 장애 6급 진단을 받거나 전신 마비를 당한 경우도 있었다.

사고 후 차량 처리는 ‘폐차’가 38.5%(35건)로 최다였다. 차량 수리비가 400만원을 넘는 사례도 35.2%(32건)에 달했다.

에어백 미작동 사고 후 91명 가운데 82명이 자동차 제작업체에 에어백 문제점을 제기했으나 ‘에어백이 문제 있다’는 답변은 받지 못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탑승자 안전 강화를 위해 에어백 성능 검증 제도 마련과 중고자동차 매매 시 에어백 성능 점검 의무화를 국토해양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김수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