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90D와 비슷한 P85D 품평
도로주행은 최고점 받았으나 자율주행 등 일부 기능 저평가
한국에 출시될 테슬라 모델S 90D. 테슬라 제공.
도로주행평가(로드테스트)는 100점. 장거리 여행이 어렵고 추울 때 전력이 더 빨리 소모되는 점은 단점. 한국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는 테슬라 모델S에 대한 미국 소비자 문제 권위지의 평가다.
최근 3월 중순에 한국 매장을 개장하겠다고 발표한 테슬라의 모델S 90D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한국 소비자들이 활용할 정보는 거의 없다. 모델S 70D가 카셰어링 업체를 통해 지난해 일부 국내 언론 등에 공개된 적이 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비영리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올 초 공개한 모델S P85D에 대한 평가에서 90D의 성능을 짐작할 수 있다.
테슬라 모델명의 숫자는 충전지 용량을 의미하므로 ‘85’는 85킬로와트(㎾) 배터리를 뜻한다. ‘D’는 듀얼(이중) 엔진을 의미한다. 이게 붙으면 가격이 2000만원가량 뛰는 ‘P’는 ‘퍼포먼스’의 약자인데, 추가 가속기능인 ‘인세인 모드’가 적용되고 인테리어 사양에도 차이가 있다.
모델S P85D는 도로주행과 안전성이 매우 후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도로주행 평가는 이례적으로 100점 만점을 획득했다. <컨슈머리포트>의 벤츠 E300에 대한 도로주행평가 점수는 85점이고, 2016년형 베엠베(BMW) 535i 는 81점이었다. 추가 가속기능을 쓰지않고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60마일)에 5.6초에 도달해 포르셰 파나메라S와 비슷한 것으로 평가됐다. 테슬라는 90D는 4.2초에 이 속도에 도달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밖에 P85D는 소음, 안전성, 구매자 만족도 등에서도 고평가를 받았다. 이 매체는 “테슬라는 마치 다른 행성에서 온 자동차 같다. 아마 그 행성은 실리콘밸리일 것”이라고 평했다.
한국 소비자들이 고려해볼 만한 저평가 항목도 있었다.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 기능은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유지하거나 바꾸는 데는 쓸 만했으나 날씨가 궂은 편도 도로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았다는 평을 받았다. 오토파일럿 기능을 써도 운전자는 계속 손을 핸들에 접촉해야 하므로 <컨슈머리포트>는 “운전자는 (오토파일럿이라는 이름 때문에) 차량 자율주행 성능이 실제보다 더 높다고 착각할 수 있다”고 평했다.
이 매체는 ‘구매 찬반’ 총평에서 7개의 반대 이유를 꼽았다. 비싼 가격, 다른 전기차에 비해 주행거리가 길지만 여전히 장거리 여행이 어려운 점, 추운 날씨에는 주행거리가 더 짧아지는 점, 가격에 비해 편의기능이 모자란 점, 테슬라가 스타트업이라 중고차로 되팔 때 저평가될 위험성, 서비스센터 부족 등이 지적됐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home01.html/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