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폐지되면서 국외여행 예약이 증가하고 있는 14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 분위기 속에 맞은 첫 명절인 추석 연휴 기간 국외여행 패키지 이용자 수와 국제선 항공 이용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놀자와 인터파크는 “올해 추석 연휴 기간(9~12일) 여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년도 연휴 대비 국외여행 패키지 이용자 수가 1664% 급증했고, 국제선 항공 이용률 역시 전년 연휴 대비 2824%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국외 인기 여행지는 항공권 기준으로 베트남(15%)이 1위였고, 괌(10%), 태국(9%), 필리핀(6%), 일본(4%)이 뒤를 이었다. 패키지 상품 선호도 역시 베트남(30%), 일본(13%), 필리핀(9%), 태국(9%), 괌(7%) 순이었다. 연휴 기간이 비교적 짧았던 만큼, 이동시간이 상대적으로 덜 걸리는 동남아시아 지역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숙소 이용률은 연휴 초반에 예약이 집중됐던 사전 예약 데이터와 달리, 실제 이용 건수는 연휴 후반이 51%를 기록하는 등 일자별로 고른 이용 분포를 보였다.
국내 지역별 숙소 예약률을 살펴보면, 경기도(33%)가 1위였다. 그 외 서울(27%), 부산(15%), 강원도(15%), 인천(11%) 순이었다. 레저 유형별로는 테마파크(50%)가 압도적 1위였고, 전년 대비 이른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여름철 인기 레저인 스파·워터파크(26%)가 2위에 올랐다.
야놀자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는 짧았음에도 출입국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동남아시아 지역 여행객이 급증하는 등 국외여행 수요 회복세가 확연했다”며 “국내 숙소는 수도권 인근 지역이 지속적 강세를 보였고, 스파와 워터파크가 새롭게 떠오르는 등 예년에 견줘 빠르고 짧은 연휴의 영향이 많이 나타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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