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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4 18:43 수정 : 2005.02.14 18:43

음식, 이·미용, 주요소등 회복세 뚜렷
1월 전체 사용액 지난해보다 14.8%↑

지난달 유흥주점을 포함한 음식업과 이·미용업, 주유소 등 자영업 쪽의 신용카드 이용액이 증가세를 보여, 내수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4일 재정경제부가 집계한 ‘1월 업종별 신용카드 이용액’을 보면, 지난달 신용카드 사용액은 모두 14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1월의 12조8천억원보다 14.8% 증가했다. 특히 음식업 등 내수소비 관련 55개 업종의 신용카드 실적은 10조원으로 지난해 1월의 8조8천억원보다 13.5% 늘었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2003년 기준으로 민간소비 지출의 44%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나는 것은 소비심리의 회복과 상관관계가 높다는게 재경부의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학원(35.7%)과 여행(30.8%), 의료(27.5%), 음식(25.1%), 오락(23.5%), 할인점(22.2%) 등이 20% 이상의 높은 증가율로 호황세를 보였다. 내수 관련 업종 가운데는 음식업(29%)과 이용업(6.7%), 미용업(37%), 주유소(16%), 옷가게(13%), 가전(6.4%) 등 자영업의 회복세가 뚜렷했다. 또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으로 타격을 받았던 유흥주점과 숙박업, 안마시술소 등도 올 들어 점차 매출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흥주점 카드 이용실적은 지난해 1월 4290억원에서 지난달 4860억원으로 13.3% 늘었고, 안마시술소와 숙박업은 각각 9%, 8% 증가했다. 그러나 인터넷상거래와 상품권결제가맹점, 슈퍼마켓 등은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한편 지난달 승용차 판매 대수도 경차와 소형차 등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1월보다 3.8% 증가한 6만4328대를 나타냈다. 경차는 지난해 1월보다 37.6%, 소형차는 31%, 중형차는 21.8% 판매가 늘었다. 다만 대형차와 다목적차는 각각 2.5%, 21.1%씩 줄었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나타난 소비 회복 기조가 지난 1월에도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자영업의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조성곤 기자 c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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