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인치 PDP 200만원대 100만원대 32인치 엘시디(LCD) 텔레비전과 200만원대 42인치 피디피(PDP) 텔레비전이 등장했다. 전자랜드에서는 이사와 결혼이 많은 봄철을 맞아 ‘봄맞이 디지털 텔레비전 업그레이드 대축제’라는 이름으로 18일부터 27일까지 중견 디스플레이업체인 이레전자와 디지털디바이스의 42인치형 피디피 텔레비전을 299만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중견업체인 현대이미지퀘스트와 텍트론의 32인치 엘시디 텔레비전도 같은 기간동안 각각 219만원과 198만원에 판매한다. 전자전문점 하이마트에서도 이레전자와 디지털디바이스 입점 기념으로 이달 초부터 42인치 이 회사들 제품인 피디피 200대를 299만원에 한정 판매중이다. 이들 제품은 현재까지 절반 정도 팔렸다고 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42인치 피디피 텔레비전의 행사 이전 가격은 340만원대였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299만원으로 가격이 내려간 이상 그 가격대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텔레비전 매출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피디피와 엘시디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져 전체 매출의 40%에 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입점이 시작된 이레전자와 현대이미지퀘스트 등의 중견업체들의 제품이 급격한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어, 지난 1월부터 팔리는 엘시디와 피디피 텔레비전 4대 중의 1대는 중견업체들의 제품이라고 한다. 이레전자등 중견업체들
인지도·판매망 열세 극복
‘싼값’ 공격적 판매나서
패널 표준화도 허락 한몫 전자랜드가 이달부터 전국 10개 매장에 전시를 시작한 이레전자의 고화질(HD)급 42인치 일체형 피디피(모델명 EPD-421AK)는 전국 10개 매장에 도입된 후 하루 5대 이상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어, 지난 10일부터는 전국 60개 매장으로 확대전시를 시작했다. 디지털디바이스의 42인치 피디피 텔레비전도 2월부터 전시가 시작됐지만 서울 지역 매장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또 현대 이미지퀘스트의 32인치 엘시디 텔레비전도 2월 들어 1월 판매량보다 2배나 많이 팔려나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중견회사들의 제품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망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가격을 낮추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디지털 텔레비전의 핵심을 차지하는 패널이 표준화하면서 패널 가격 자체가 내려가는 것이 가격인하를 가능하게 했다. 또 중견업체들의 제품도 삼성과 엘지가 생산하는 패널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질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이들 업체들의 주장이다. 중견업체인 우성넥스티어의 김도균 대표는 “현재 32인치 엘시디 텔레비전의 수출 원가는 대략 1천달러(약 110만원) 정도까지 내려갔다”며 “업체들의 가격파괴가 가능한 것은 이런 패널 가격 인하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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