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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홈쇼핑·인터넷·매장 가전제품 가격 왜 다른가?

등록 2006-09-06 09:48수정 2006-09-06 11:44

삼성전자 냉장고 지펠 가격 비교
삼성전자 냉장고 지펠 가격 비교
모델명 끝부분만 달라도 … 디자인·재질 차이 적지않아
최근 이사를 앞두고 냉장고를 구입하려던 40대 주부 이미정씨는 적잖이 혼란스럽다. 홈쇼핑과 인터넷에서 물건을 구입하자니 못미덥고, 일반 매장에서 구입하자니 가격이 천차만별인 탓이다. 같은 매장에서조차 들쭉날쭉 차이가 났다. 똑같은 제품처럼 보이는데 대형가전 가격은 왜 이렇게 다른 걸까?

이씨가 찾는 냉장고의 가격을 주요 매장별로 비교해봤다. 트윈홈바를 갖춘 679ℓ짜리 지펠(모델명 SRT689P) 가운데서도 요즘 잘 나간다는 ‘와인’ 색상을 골라 하이마트 직원에게 가격을 물었더니, 디자인 형태에 따라 각각 185만원과 179만원으로 6만원 차이가 났다. 그제서야 이씨는 ‘다마스크 스타일’(SRT689PD)과 ‘페이즐리 스타일’(SRT689PP)이라는 디자인 형태에 따라 모델명도 약간 틀린 점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마트는 어떨까. 혼수 추천상품으로 나온 지펠 홈바형(모델명 SRT686LSI) 679ℓ는 145만원, 엘지 디오스의 홈바형(모델명 R-T693SHCS) 686ℓ는 136만원이었다. 제품의 기본 구성이나 사양에 따라 오히려 값이 더 나가는 제품도 있다. 지펠 SRT689P과 용량이 비슷한 SRT689Q 모델은 이마트에서 값이 222만원으로 매겨져 있다. 이마트 대형가전 담당 직원은 “제품 하단부를 평면이 아닌 약간 둥글게 처리해 고급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는 백화점에 견줘 대형마트에 진열된 대형가전 제품 값은 싼 편이다. 이는 제조사로부터 대량으로 제품을 들여와 값싸게 파는 박리다매 방식의 판매 구조에서 비롯된다. 일부 제품이긴 하지만 백화점, 대형마트, 전자 전문점은 제조사로부터 ‘전용 모델’을 따로 공급받아 팔기도 한다. 매장별로 팔리는 제품이 일부나마 별도로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값이 싼 만큼 제품의 기본 구성부터 디자인, 재질에서의 차이를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각종 사은품을 얹어 주는 홈쇼핑 제품도 매장 제품과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실제 모델이 다르고 기능이나 재질에서 차이도 적지 않다.

인터넷이나 광고 전단지를 보고 일반 매장을 찾았을 때 흔히 “여기에 그런 모델은 없다”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예컨대, 엘지전자의 디오스 R-T693SHCS 모델은 이마트나 까르푸와 같은 대형마트 전용 모델이다. 삼성전자의 SRT689PDW 모델은 대리점 등 직영매장과 전자 전문매장에만 들어갈 뿐 대형마트에 진열되지 않는다.

홈쇼핑에서 대형가전을 구입할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정확한 상품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어 싼 맛에 주문을 했다가 실망을 할 수도 있다.

지난 4일 씨제이홈쇼핑에서 684ℓ짜리 지펠은 삼성전자의 직영매장보다 싼 119만원에 판매됐다. 10만원권 상품권과 압력밥솥, 도자기 세트 등이 덤으로 주어졌다. 디지털 프라자 관계자는 “저가용인 홈쇼핑 제품은 직영 매장 제품보다 재질과 기능에서 뒤떨어진 것이 많다”고 말했다. 대개 홈쇼핑에서 팔리는 제품들은 홈쇼핑 방송 중에 기본 정보인 모델명이 제공되지 않는다.

약간 미심쩍다 싶으면 숫자와 알파벳의 조합인 모델명을 끝 자리까지 파악하는 게 순서다. 모델명이 동일하다면 제품도 같기 때문이다. 양동철 하이마트 과장은 “모델명이 같더라도 실제로 판매되는 가격은 기획전이나 특판과 같은 행사 때 수시로 바뀌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알뜰 쇼핑을 하려면 제품 모델명을 꼼꼼하게 확인한 뒤 발품을 들여야 한다는 얘기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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