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가까이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돼, 10월 중에는 국내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박해상 농림부 차관은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현지 수출작업장을 점검한 결과, 미국 쪽이 우리 정부에서 지적했던 내용을 모두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종적으로 전문가협의회에서 수입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수입 재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03년 12월 광우병 발생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한 뒤 올해 1월 ‘생후 30개월 미만 소의 살코기’ 수입은 허용하기로 했으나 3월에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또 발견돼 수입을 미뤄왔다.
정부가 이날 미국 쪽이 우리 지적사항을 모두 개선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봐서, 7일 열리는 전문가협의회에서도 수입을 재개하는 방향으로 결론내릴 가능성이 높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도 이날 아침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 현지 실사결과 우리가 미국에 요구한 조건들이 충족되면 개방한다”고 말했다. 수입 재개 결정이 되면, 현지에서 소를 도축하고 검역하는 데 30일 정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늦어도 다음달 중순에는 시중에 미국산 쇠고기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장관은 또 “일본은 20개월 미만의 소뼈까지 포함했지만 우리는 일체의 뼈나 부산물을 수입하지 않는다”며 “ 만일 뼛조각이 포함되면 자동적으로 수입이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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