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2007년 주요 트랜드 및 히트상품
2006 가볍고 부드러운 웰빙형 선호
2007 고급형-저가 소비패턴 양극화
2007 고급형-저가 소비패턴 양극화
민간 경제연구소 올해·내년 히트상품 추세 분석
북한 핵실험 강행과 부동산 광풍 등 굵직한 이슈가 줄을 이은 올해, 소비시장에서는 세련된 디자인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참살이(웰빙) 제품의 선호도 여전했다. 전반적으로 경제·사회적 불안에서 벗어나려는 심리적 욕구가 소비시장에 뚜렷하게 반영된 한해였다. 일부 민간경제연구소는 내년에 ‘탈 거품형’ 긴축소비가 이뤄져 고급 제품을 선호하면서도 저가형 제품을 찾는 ‘양극단형’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판교 아파트, 슬림 휴대폰, 저도수 소주, 영화 왕의남자와 괴물, 고구려 사극, 웰빙 차음료, 이승엽, 비보이, 스키니 패션, 평판 텔레비전’
삼성경제연구소가 20일 선정한 ‘올해 10대 히트상품’이다. 이들 상품의 인기에 대해 연구소는 “‘삶의 업그레이드’와 ‘불안 탈출’을 희구하는 소비자 욕구를 반영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연구소는 이를 바탕으로 △슬림&라이트 △복과 행운 △정체성 재확인 등 3가지를 올해 소비시장의 중요한 열쇳말로 들었다. ‘슬림&라이트’는 얇고 가벼운 휴대전화를 선호하거나 몸매를 드러내는 옷차림 등에서 슬림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에 주목한 것이다. ‘저도수 소주’와 ‘웰빙 차음료’처럼 강하고 자극적인 것보다는 순하고 부드러운 것을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연구소는 이밖에 10위권에 뽑지는 않았으나, 디지털 시대에 ‘손맛’과 같은 아날로그식 감성을 추구하는 소비행태와 동영상을 온라인이나 무선으로 즐기는 ‘네트워크 영상소비’도 주목할 만한 소비패턴의 변화로 꼽았다. 디지털 렌즈교환식 카메라(DSLR), 사용자제작콘텐츠(UCC), 곰플레이어 등이 대표적이다.
엘지경제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2007년 히트상품 예측 보고서’에서, 내년에는 양극단의 ‘탈거품 소비’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부동산 거품 붕괴 우려, 고유가 등으로 탈거품형 긴축 소비가 시장 전반에 나타날 것을 예고했다. 대통령 선거를 맞아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일시적 흥청망청 소비를 기대하는 이들도 있지만, 연구원은 “선거풍토가 바뀌었다”며 이런 기대를 접었다. 그러나 보고서는 “가격이 싼 저가제품이 사랑받기 보다는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면서 동시에 저가형 제품을 찾는 양극단형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어중간하고 평범한 제품들은 고전이 예상된다.
싱글족, 메트로섹슈얼, 줌마렐라, 7080세대 등 세대나 성별, 나이에 따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지면서 이를 겨냥한 특화상품이 뜰 가능성도 있다. 연구원은 “쌍춘년에 결혼한 신혼부부가 아이를 낳는 황금돼지 해인 내년에는 신생아를 위한 고급용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싱글족, 메트로섹슈얼, 줌마렐라, 7080세대 등 세대나 성별, 나이에 따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지면서 이를 겨냥한 특화상품이 뜰 가능성도 있다. 연구원은 “쌍춘년에 결혼한 신혼부부가 아이를 낳는 황금돼지 해인 내년에는 신생아를 위한 고급용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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