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락모락’ 발냄새 어찌하오리까
발 전용 제품으로 위생관리…신발 번갈아 신으면 효과
여름철 지독한 발냄새 때문에 신발 벗기가 두려운 사람들이 있다. 발에서 땀이 나면 각질이 분해되면서 악취성 화학물질이 만들어진다. 특히 통풍이 잘 안 되는 신발을 신었을 경우, 땀이 많이 나게 된다. 여름으로 접어들면 온라인 쇼핑몰에서 발냄새 억제 상품 판매가 부쩍 늘어난다. 발냄새를 잡기 위해선 철저한 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독일계 풋케어 브랜드 티타니아는 발 전용 샴푸(1만6천원)를 판매한다. 비누 대신 샴푸로 거품을 내 사용한다. 샤워기를 이용해 찬물로 헹구고 발을 잘 말려야 한다. 이 제품은 인터넷 오픈마켓이나 전용 쇼핑몰에서 살 수 있다. 이 회사에서는 발의 땀 분비를 억제해주는 데오드란트 풋크림(1만4천원), 풋 파우더(1만5천원)도 선보이고 있다. 오픈마켓 엠플에서는 피부사상균이나 무좀균을 억제하는 제로플러스 항균 비누(3개 세트, 2만5천원)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발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금강제화에서 내놓은 신발 냄새 제거 스프레이(8천원)로 구두 속 악취 및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 스프레이를 신발 안쪽에 뿌린 뒤 30분~1시간 가량 물기가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신으면 된다. 하루에 한번 또는 일주일에 두세번 주기적으로 뿌려주면 더 좋다. 같은 회사에서 나오는 슈퍼 프로텍터(1만원)는 스프레이 타입으로 신발에 뿌려주면 방수 및 오염방지 효과가 있다. 오픈마켓 지마켓에서는 대나무숯 건강 깔창(개당 1500원)을 판매하고 있다. 발 크기에 맞게 잘라 신발 아래 깔아주면 습기를 빠르게 흡수해 청결함을 유지해주고 세균의 번식을 억제한다고 회사는 밝혔다.
양말을 신고 신발과 발 사이에 약간의 여유가 있는 신발을 고르면 발냄새 예방에 도움이 된다. 구두 한 켤레를 계속 신기보다는 최소 두 켤레를 가지고 번갈아 신는 것도 필요하다. 여름철엔 습도가 높은 만큼 신발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반 정장 구두는 평소에 구두약 등으로 잘 손질을 해두면 가죽이 비에 젖는 정도를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 비에 젖었을 때는 신발장에 바로 넣지 말고 마른 수건 등으로 물기를 깨끗하게 닦은 뒤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완전히 말리는 게 좋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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