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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일본 ‘인프라의 힘‘…국토교통상 ‘유치’ 선봉

등록 2007-07-02 11:56

도쿄 신주쿠 거리에 설치된 한 광고판에 큼지막한 글씨로 한글 안내문이 쓰여 있다.
도쿄 신주쿠 거리에 설치된 한 광고판에 큼지막한 글씨로 한글 안내문이 쓰여 있다.
탄탄하 자원 도쿄-지역 간 큰 차 없어
지난달 23일 새벽 전세기를 타고 일본으로 향한 유창근(46)·김주원(41)씨 부부는 도쿄 방문이 이번으로 세번째다. 두 사람은 주말을 이용해 도쿄에 있는 소규모 박물관과 미술관을 둘러본 뒤 월요일 새벽 귀국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씨는 “미국이나 유럽은 멀지만 일본은 주말을 활용하면 다녀올 수 있다. 일본은 여행하기 편하고 먹을 만한 음식도 많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뭉크전이 열리는 10월께 도쿄를 다시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관광이 최근 주목받는 이유는 비단 엔화 약세 때문만은 아니다. 발달된 교통 인프라와 다양한 음식, 다채로운 문화 시설과 관광 상품 등 풍부한 관광 자원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런 까닭에 한국인 뿐 아니라 다른 외국인들도 일본 관광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통계를 보면, 엔화 약세가 본격화하기 전인 2000~2005년 한국의 연평균 외국 관광객 수 증가율은 2.5%인 반면, 일본은 7.2%나 됐다. 특히 인근 아시아 국가의 일본 방문자 수가 2004년부터 대폭 늘고 있다.

일본은 높은 물가 탓에 오랫동안 인바운드 관광(외국 관광객들을 국내로 유치하는 것)이 침체돼 있었다. 정부 차원의 홍보도 거의 없었다. 그러다 1990년대 들어서 관광 산업 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다. 2003년부터는 국토교통상을 본부장으로 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관광 관련 단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비지트 재팬 캠페인’을 벌이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일본국제관광진흥기구 서울사무소의 유진 대리는 “비지트 재팬 캠페인 이후 일본 내 한국어 표지판도 많이 정비됐고 한국 여행업계가 일본 관광상품 팸플릿 등을 만드는 데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 변동이 국외 관광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한국 관광에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려면 관광 자원의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관광공사가 2006년 아시아 주요 8개국의 관광 매력도를 평가한 결과를 보면, 일본이 1위였고 한국은 7위에 머물렀다. 한국관광공사의 김만진 일본팀장은 “일본은 전국적으로 28개의 국제공항이 있어 접근성이 좋은데다 도쿄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을 다른 곳에서도 즐길 수 있다. 전국적으로 관광 인프라의 차이가 크지 않다. 반면 한국은 서울과 지방의 인프라 차이가 너무 커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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